

[딜사이트 최령 기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유나이티드제약)이 신제품 출시와 개량신약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작년 최대 매출과 수익을 달성했다. 다만 소송 여파로 순이익은 후퇴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2024년 연결재무제표기준 매출 2887억원, 영업이익 562억원, 당기순이익 323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98억원), 2.4%(13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3%(159억원) 감소했다.
이 회사의 경영실적 성장은 신제품 출시와 기존 개량신약의 지속적인 성장이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항혈전제 '실로스탄 CR' 등을 포함한 개량신약의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회사의 전반적인 이익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라베미니정'이 100억원 매출을 넘기면서 회사는 총 6개의 블록버스터 품목을 보유하게 됐다.
다만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크게 감소하며 옥에 티로 남았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소송으로 인한 판결금액 지급이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 비용으로 향후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 창출에는 영향이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2010년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중국에서 밀수입한 원료의약품을 직접 생산한 것처럼 제조기록서 등을 작성해 완제의약품 보험약가를 최초가로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2017년 건강보험공단은 약제비 환수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7월 서울중앙지법은 유나이티드제약이 건강보험공단에 배상금 122억원 및 이자비용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한편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개량신약 매출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계속해서 추진 중이다. 2024년 60%였던 개량신약 매출 비중을 2026년까지 7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앞으로 발매될 약 30여개의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내로 출시 예정인 순환기·호흡기 치료제가 매출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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