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신세계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고환율·고유가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 본업 경쟁력 강화와 자회사 체질 개선 효과가 맞물리며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신세계는 이날 첫 분기 배당 도입을 결정하며 주주환원 강화에도 나섰다.
신세계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8471억원, 영업이익 1978억원을 달성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9.5%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1454억원으로 전년 동기 771억원 대비 88.6% 증가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백화점 사업이 이끌었다. 백화점 부문은 1분기 매출 7409억원, 영업이익 1410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12.4%, 30.7% 성장했다.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정비, 트렌디한 팝업스토어 유치 효과가 맞물리며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고객 수요까지 끌어올린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 2년간 진행해온 대규모 리뉴얼을 마무리했고 본점 역시 '더 헤리티지' 신규 개관과 함께 '더 리저브', '디 에스테이트' 등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프리미엄 경쟁력을 강화했다. 업계에서는 강남점과 본점이 국내 최고 수준의 '럭셔리 맨션' 입지를 공고하게 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 고객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신세계 본점의 외국인 고객 매출은 지난해 대비 140% 증가했으며 백화점 전체 외국인 매출 역시 전년 대비 약 두 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외국인 연매출 1조원 돌파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지방 점포 성장 역시 이어졌다. 센텀시티점과 대구신세계, 대전신세계 Art & Science, 광주신세계 등 주요 점포들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태며 전체 백화점 사업 경쟁력을 뒷받침했다. 신세계는 올해 대구신세계 전관 리뉴얼을 시작으로 상권별 맞춤형 브랜드 라인업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자회사들은 체질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1분기 매출 2957억원, 영업이익 148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15.7%, 452.6% 증가했다. 패션과 코스메틱 사업 전문화 전략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디에프도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매출 5898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임차료 감면 종료로 비용 부담이 커졌음에도 개별관광객(F.I.T) 중심 글로벌 제휴 확대와 할인율 개선, K-콘텐츠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지난달 27일 인천국제공항 DF2 사업장 철수까지 마무리되면서 향후 추가적인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 외 신세계센트럴은 1분기 매출 988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4%, 17.6% 성장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까사는 자주(JAJU) 사업 양수 효과에 힘입어 매출 1114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8.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00% 늘었다. 자주사업 안정화가 이뤄질 경우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라이브쇼핑도 자체 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 매출 898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10.7%, 29.8% 증가했다. 신세계맨즈컬렉션과 블루핏 등 자체 브랜드 확대와 함께 기라로쉬, 시슬리 등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강화 전략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신세계는 이날 호실적과 함께 첫 분기 배당 실시를 결정했다. 배당 기준일은 이달 29일이며 총 배당 규모는 약 114억원이다. 보통주 1주당 1300원의 현금 배당이 이뤄질 예정이다. 회사는 분기 배당 도입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주요 점포 리뉴얼과 차별화된 콘텐츠 투자를 이어가며 업계 내 경쟁 우위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도 적극적인 경영체질 개선과 전략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외형은 물론 수익성까지 대폭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체질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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