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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 출시 예고 나선 삼성전자…이번엔 다를까
신지하 기자
2024.12.24 07:00:36
내달 언팩서 일부 기능 공개될듯…성패는 콘텐츠·가격에 달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3일 21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할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 (사진=삼성전자)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과거 두 차례 XR 시장 가능성을 탐색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에는 구글과 퀄컴과 협력한 XR 헤드셋을 통해 이전과 다른 반전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성공 여부가 차별화된 콘텐츠와 경쟁력 있는 가격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코드명)'의 세부 내용을 일부 공개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XR 헤드셋의 티저 이미지만 공유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내년 하반기 정식 출시를 앞둔 만큼 이번 언팩에서 기기의 실제 명칭이나 활용 방안 등을 소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XR 헤드셋에는 구글의 XR 전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XR'이 탑재된다. 이는 삼성전자와 구글, 퀄컴 3사가 개방형 협업을 통해 공동 개발한 플랫폼이다. 멀티모달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외부·가상 현실을 다양한 감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구글의 제미나이가 적용돼 음성을 통한 정보 검색이나 계획 수립 등 다양한 AI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신 등을 중심으로 이번 신제품의 기능 중 일부가 공개됐다. 미국의 정보기술(IT) 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XR 헤드셋은 구글의 '내 기기 찾기' 기능을 지원한다. 이 매체는 "안드로이드 XR이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의 기본 기능들이 그대로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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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XR 기기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2014년 메타가 인수한 오큘러스와 협업해 스마트폰 기반 VR 헤드셋 '기어 VR'을, 2018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윈도 PC 기반 VR 헤드셋 '오디세이'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들 모두 하드웨어의 기술적 한계와 콘텐츠 부족으로 시장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단종됐다.


올해 XR 시장은 애플의 참전으로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애플은 올해 초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출시, 공간 자체를 컴퓨터로 전환하는 '공간컴퓨팅' 개념을 앞세워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간 메타가 2016년부터 '퀘스트' 시리즈로 XR 시장을 주도해왔으나 애플의 등장으로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내년에는 삼성전자-구글, 애플, 메타 간 3파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XR 시장의 우위가 결국 콘텐츠 경쟁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드웨어는 초기 구매를 유도하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지속적인 사용자 유입과 충성도를 확보하려면 차별화된 콘텐츠가 필수라는 분석이다.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도 시장 점유율 확대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애플의 비전 프로는 높은 가격과 제한된 콘텐츠로 초기 기대를 충족하지 못해 판매량이 저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XR 시장에서 헤드셋뿐 아니라 안경 형태의 스마트 글래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드로이드 XR은 XR 헤드셋과 스마트 글래스를 포함한 다양한 폼팩터를 지원하는 개방적이고 통합된 플랫폼으로 설계됐다. 이 플랫폼은 XR 기술을 다양한 상황과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춰 여러 형태의 기기에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까지 XR 기기는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기에 폼팩터와 가격 면에서 부담이 크다"며 "특히 헤드셋 형태의 무겁고 착용이 불편한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않는 한 게임 등 특정 틈새 시장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헤드셋 중심의 폼팩터를 안경처럼 가볍고 편리한 형태로 전환해야 XR 기기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고 시장 유입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등 주요 XR 플레이어들은 콘텐츠 경쟁력과 함께 이러한 폼팩터 혁신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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