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SK스퀘어가 관계사인 스파크플러스의 지분가치를 하향 조정했다. 공유오피스 업황 불황에 따라 기업가치를 재조정하고 이를 손상차손으로 반영했다. 이에 스파크플러스의 올해 3분기 누적 지분법 손실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배 증가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올해 3분기 보고서에 스파크플러스 지분법 손실액을 7억3300만원으로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4억7200만원보다 1.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SK스퀘어 측은 이에 대해 손상차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손상차손이란 자산 회수가능액이 장부가액보다 현저히 미달할 경우 차액만큼을 손실로 반영하는 것으로 자산가치의 급격한 하락이 원인이다.
SK스퀘어는 지난 2021년 456억원을 투자해 스파크플러스 보통주 24만9032주(19.1%), 우선주 8만3918주(6.5%)를 취득했다. 현재 스파크플러스의 최대주주다. 스파크플러스는 패스트파이브, 위워크코리아와 함께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을 대표하는 업체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스파크랩과 아주컨티뉴엄(옛 아주호텔앤리조트)이 공동 설립했다.
지난 2016년 11월 역삼점을 개점하며 사업을 본격화했으며 팬데믹 시기인 2020년부터 2022년까지 20곳의 오피스를 출점하며 적극적인 확장전략을 펼쳤다. 12월 기준 스파크플러스 직영점 수는 총 36곳으로 위워크코리아(18곳)를 넘어 국내 최다 직영 오피스를 보유하고 있는 패스트파이브(44곳)와 어깨를 견주고 있다.
투자금을 앞세워 사업규모를 키우면서 수익성도 개선했다. 스파크플러스는 지난 2022년 36개의 직영점을 확보한 이래 2년 연속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지난 3년간의 실적 추이를 들여다보면 ▲2021년 매출액 436억원, 영업손실 32억원 ▲2022년 매출액 630억원, 영업이익 1억7900만원 ▲2023년 매출액 721억원, 영업이익 1억8000만원으로 SK그룹이 SI로 합류한 이후 영업손실이 크게 개선됐다.
다만 공유오피스 업계의 불황으로 기업공개(IPO)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연내 예정이던 스파크플러스의 코스닥 상장을 오는 2026년 3월로 미뤘다. 스파크플러스는 SI 투자 유치 전인 지난 2020년 10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으나 상장예비심사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흑자전환에서는 성공했지만 전대차 사업의 수익성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주요인이다.
전대차 사업은 자본을 조달받아 확보한 다수의 임차물을 고객에게 재임대하는 방식이다. 임차물을 장기임대(리스)하기 위해선 대출을 통해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일례로 스파크플러스 시청점이 소재한 서울 중구 센터플레이스 20~24층은 ▲보증금 10억5950만원 ▲월 임대료 1억5114만원 ▲월 관리비 6433만원의 조건으로 임대했다. 선릉점이 소재한 L7호텔 강남타워 2~4층 역시 8억원 이상의 보증금과 월 1억원 이상의 임대료를 지불해야 한다.
자금 조달에 따른 금융비용은 영업외비용으로 산입해 공유오피스업체들은 당기순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스파크플러스는 최근 2년간 2억원 미만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영업외비용으로 18억원 이상을 썼다. 이 중 약 90%는 이자비용이 차지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도 9억원 이상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벤처캐피탈(VC)들도 스파크플러스의 IPO 시점을 주시하고 있다. 스파크플러스는 시리즈B(2018년)와 시리즈C(2019년)에서 각각 200억원과 300억원을 유치했다. 당시 아주컨티뉴엄의 추가 투자와 함께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스틱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우신벤처투자 ▲인터베스트 ▲코람코자산운용 ▲IBK캐피탈 등이 FI로 참여했다. 2021년에는 SI로 나선 SK그룹 외에도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스파크플러스가 발행한 전환사채(CB) 200억원을 인수했다.
SK스퀘어 관계자는 "스파크플러스의 지분법 손실이 늘어난 것은 공유오피스 업계가 불황이다 보니 기업가치를 절하해 장부에 선반영한 결과"라며 "스파크플러스의 영업실적은 올해 1~3분기 모두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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