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웅진식품이 창사 48년만에 자체 물류센터를 확보하면서 본격적인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 이 회사는 201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외형 확대에 성공했지만 물류비와 임차료 등 판매비와관리비 부담으로 수익성에선 발목을 잡혀왔다. 시장에서는 웅진식품이 우선 물류센터를 통한 판관비 절감으로 기초체력을 쌓고 음료 라인에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의 개선에 매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웅진식품은 올해 10월 충청남도 공주시 유구읍에 '유구 통합 물류센터'를 준공했다. 해당 물류센터는 연면적 2만8251㎡(약 8546평), 지상 4층 규모로 물류창고와 지원시설, 사무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이 회사는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총 사업비 430억원 가운데 400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30억원은 충청남도와 공주시에 절반씩 지원받았다. 해당 물류센터의 건립은 2022년 9월 착공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에 웅진식품은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창사 48년 만에 자체 물류센터를 확보하면서 임대료 감소 등을 통한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특히 물류센터 부지 인근의 음료 생산공장과의 통합 관리로 효율적인 재고 및 물류시스템 운영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호재다. 이 회사는 웅진그룹에서는 코웨이와 물류창고를 공유했지만 2013년 한앤컴퍼니에 매각된 이후에는 물류창고를 임대해 사용했다.
웅진식품은 그 동안 사업구조 재편으로 외형 확대에는 성공했지만 수익성은 점차 감소하는 모습을 모였다. 실제 이 회사의 매출은 2020년 2395억원→2021년 2639억원→2022년 2957억원→지난해 3279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020년 129억원→2021년 125억원→2022년 132억원→지난해 141억원으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2020년 5.4%에서 지난해 4.3%로 1.1%p(포인트) 하락했다.
최근에는 물류비와 임차료에 더해 원부자재 가격 상승까지 이어지는 추세다. 이 회사의 운반비는 2020년 223억원에서 지난해 340억원으로, 임차료는 46억원에서 69억원으로 늘었다. 또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제 원당지수는 전년 동기 16% 뛰었으며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과일·야채주스의 원재료 가격도 7.1% 상승했다. 이 회사는 원재료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급비용 부담도 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웅진식품은 올해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한 모습이다. 실제 이 회사의 매출은 올해 3분기 누적 25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다만 이는 지난 3년간 연평균 11.04%의 신장률을 기록한 점에 비하면 성장률이 둔화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분기 누적 9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장에서는 웅진식품이 우선 통합물류센터 건립과 함께 판관비 절감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마친 뒤 건강기능식품사업에 매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웅진식품은 건기식을 미래먹거리로 삼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국내 음료시장이 출생아 수 감소·경쟁 과열로 인해 점차 침체되는 반면 건기식시장은 고령화 추세에 지속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까닭이다.
웅진식품은 지난해 3월에는 '솔브앤고(SOLVE&go)' 브랜드를 론칭하며 건기식시장에 뛰어들었으며 올해에는 정제와 액상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융복합 건기식'을 내놓기도 했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새로운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50년을 열어갈 계획"이라며 "특히 임차료와 물류비용의 절감으로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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