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민희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이 운영하는 디저트 카페 '밀크홀1937'이 이달 말 폐업 절차를 밟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밀크홀1937의 마지막 매장인 수원AK점의 계약기간 만료로 인해 매장을 닫게 됐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브랜드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시장연착륙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회사는 밀크홀1937을 청산하고 본업인 흰우유와 유가공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밀크홀1937은 서울우유가 창립 80주년을 맞아 론칭한 디저트 카페로 2018년 서울 서초구에 1호점을 열었다. 이 사업은 사업다각화와 원유 소비량을 늘리기 위한 신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됐다. 주력 메뉴는 서울우유에서 생산한 우유를 기본으로 병우유, 발효유, 소프트 아이스크림, 자연치즈 등이 있다. 이후 종로와 경기 분당·수원·용인·수지 등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점포 수를 최대 7곳까지 확장했다.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지난해부터 매장 철수에 들어갔다. 현재는 수원AK점만이 영업 중이다. 서울우유에 따르면 수원AK점 역시 이달 말에 계약기간이 종료되지만 연장하지 않고 사업을 청산할 예정이다. 대형 카페 브랜드들 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서울우유만의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지속적인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도 폐업 결정에 한몫을 했다.
앞서 밀크홀 카페사업을 전담했던 밀크홀1937팀 역시 지난해 디저트마케팅팀으로 팀명을 변경했다. 이 팀은 현재 카페사업이 아닌 베이커리와 디저트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서울우유의 밀크홀1937 폐업이 예견된 수순이라는 반응이다. 경쟁사인 매일유업과 남양유업보다 디저트카페 시장 진입이 늦었을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과 투자가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현재 경쟁사인 매일유업은 2009년 디저트 카페 '풀바셋'을 론칭한 데 이어 베이커리 카페 '밀도'를 인수하며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현재 풀바셋은 국내 144개 매장을 운영하며 일부 매장에서 밀도 제품을 함께 판매하며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남양유업 역시 지난달 별도법인인 백미당아이앤씨를 설립해 '백미당'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백미당은 2014년 론칭됐으며 현재 전국에 56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우유는 디저트 카페보다는 프리미엄 우유 라인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국내 유업체 중 가장 큰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기존 흰우유나 유가공제품만으로도 충분히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이에 대해 "디저트카페 사업은 계획이 없다"며 "본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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