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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성장에도 아쉬운 수익성 왜?
박성민 기자
2023.08.31 08:08:31
①원유·사료 값 상승에 원가율↑…사측 "조합원 편의 위해 배합 사료 價 낮출 수 없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8일 17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우유 양주 공장 전경(제공=서울우유협동조합)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이 상반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매출 성장으로 문진섭 조합장이 2019년 취임 당시 목표한 '매출 2조원 시대' 달성에 대한 기대감은 키웠지만,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치고 있어서다. 회사 측은 수익성이 낮은 배합 사료 등 상품부분은 조합원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한 사업이다 보니 원가율을 방어할 방안이 딱히 없단 입장이다. 


서울우유의 경제산업부분(우유·낙농관련)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9981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작년 말 우유제품 가격을 평균 6% 인상한 효과로 풀이된다. 대표 제품인 흰 우유만 봐도 1L(리터)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2710원에서 2800원후반대로 약 6.6% 올랐다.


하지만 서울우유의 영업이익은 일년 만에 14.7%(244억원→208억원)나 급감했다. 이 회사가 외형 성장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같은 기간 원가(매출원가+판매관리비/매출액)가 8.9%(8976억원→9773억원)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늘어난 원가는 797억원으로 매출액 증가분(761억원) 보다 36억원 많았다. 이에 원가율은 97.9%로 0.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매출원가가 판매관리비 보다 크게 늘어난 까닭에 서울우유가 원가율 관리에 애를 먹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해 주요 원재료인 원유 기본가격이 1L당 49원씩 올랐기 때문이다. 흰우유 등 '제품매출'의 상반기 매출원가는 7.8%(450억원) 확대되며 제품매출 증가분(426억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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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이 낮은 '상품매출'의 판매가 확대된 점도 경제산업부분의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치는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추정된다. 상품매출의 원가율이 90.9%에 달하는 만큼 경제산업부분의 올 상반기 전체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율이 13.4%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수익이 거의 나지 않았거나 적자를 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 회사의 상품매출이 2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늘었고, 총 매출 대비 상품매출 비중은 24.6%로 같은 기간 1.5%포인트 올랐단 점이다. 이 회사의 상품매출의 대부분이 서울우유가 대량 구매·제조한 배합 사료를 낙농가에 공급하는 물량인 만큼, 지난해 인상된 사료 값 영향을 받았던 것. 배합 사료의 원재료는 옥수수·대두박(콩) 등의 곡물이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농림축산식품부의 올해 가격 조사에 따르면 옥수수는 332달러, 대두박은 582달러로 아직 지난해 5~6월의 가격을 유지 중이다.


문제는 서울우유가 상품매출을 줄이기가 쉽잖은 상황이란 점이다. 서울우유가 수익성 제고 차원에서 이 사업을 축소한다면 개별 낙농가가 직접 사료를 조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기 때문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최근 2년 사이 폐업한 낙농가수가 300여곳에 달한다"며 ""출산률 감소 등으로 우유시장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해외 수입 유제품들도 늘어나며 마진이 점점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유·사료 값 상승 등 원재료 가격 상승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흰우유 판매 비중이 높은 서울우유가 다른 유업체에 비해 타격이 심했을 것" 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울우유 관계자는 "사료 부분의 경우 수익사업이 아니다 보니 현재 원가율을 낮출 방안은 없는 상태"라며 "상품매출에는 사료 외에 OEM도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상반기 원부자재, 인건비, 물류비 등의 비용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며 "온라인 채널 판매량 증가, 급식 물량 회복 등에 따라 판매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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