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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낮추고 실현가능한 CET1비율 제시
이성희 기자
2024.05.09 07:50:20
1분기말 CET1비율 12%, 기존 목표 13%와 괴리 커…올해 12% 초과 '목표 수정'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7일 17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우리금융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보통주자본(CET1)비율 목표치를 현실화했다. 향후 인수합병(M&A) 전략 뿐만 아니라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시장 불안감을 한결 누그러뜨렸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자본 활용에 대한 심적‧물적 여유가 높아진 만큼 향후 M&A와 주주환원에 대한 경영진 의사가 좀 더 회사와 주주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결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최근 CET1비율 중장기 목표 구간을 기존 13%에서 12%로 낮춰 잡았다. 지난해 목표를 12%로 잡았으나 올해 초 13%로 상향조정 후 다시 한번 12%로 재조정 한 것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2월 진행된 2023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장기적 CET1비율 목표치를 기존 12%에서 13%로 상향한 바 있다. 당시 우리금융 측은 "올해 강화된 자본규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감안해 CET1비율 목표를 13%로 재설정했다"며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환원 방식은 유지하되 CET1비율 구간별 주주환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주당배당금 및 총주주환원율을 점진적으로 상향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재수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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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우리금융의 경우 경쟁 은행금융지주(KB·신한·하나금융지주)와 비교해 CET1비율이 최대 1%포인트(p) 이상 낮은데다, 이들 은행지주가 손실흡수능력을 고려해 CET1비율 13%를 주주환원 기준으로 삼는 등 우리금융과는 한층 다른 자본정책을 쓴 것도 목표 상향의 한 이유로 풀이됐다.



다만 당시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의 CET1비율 13% 목표치 달성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금융 측도 중장기 목표로 제시했지만, 증권사를 비롯해 보험사 등 비은행 계열사 M&A를 비롯해 주주환원 확대 등 자본을 활용한 경영 의사 결정 요인들이 타 은행지주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CET1비율은 총자본에서 보통주로 조달되는 자본의 비율로, 위기상황에서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에 금융당국도 일정 비율 이상의 CET1비율을 유지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CET1비율은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눈 값이기 때문에 비율 상승을 위해선 보통주를 늘리거나 RWA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 보통주를 늘리는 방법은 증자를 하거나 이익잉여금을 많이 남기는 것인데, 우리금융은 수익성 증대와 더불어 적극적인 RWA 관리를 통해 자본비율을 상승시킨다는 전략이었다.


다만 이익잉여금을 늘리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배당이 힘들고, RWA 관리를 위해 우량자산 위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짠다면 수익성 제고 효과를 얻기가 힘들다는 이해상충 요소 때문에 이번 중장기 CET1비율 목표를 다시금 12%로 재조정, 당장 실현가능한 눈높이를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성욱 부사장(CFO)은 지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2월 제시한 CET1비율 목표가 13% 구간이었는데 현재 비율(12%)을 감안하면 목표와 차이가 커 이 구간을 조금 더 세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자본비율 관리 측면에서 RWA를 적극적으로 관리했지만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비롯해 배당, 순이익 규모, 환율 상승 등을 고려하면 1분기 CET1비율이 작년말과 같은 12%로 마무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환율 상승 영향이 없었다면 12.2%까지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RWA 관리를 적극적으로 해 나감으로써 6월말에는 12%를 초과하고, 연말 기준 결산배당을 감안하더라도 12%를 훨씬 초과하도록 CET1비율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CET1비율 목표 구간을 13%에서 재조정하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시기와 목표 수치는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며 "1차 목표로 제시한 12%로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선 한고비는 넘겼다. 시장에서는 증권 및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 인수에 큰 자본이 소요, CET1비율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내다봤지만, 우리금융은 최근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M&A를 추진하면서 자본 소요를 최소화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M&A 및 주주환원 확대라는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입장임에도 CET1비율을 목표치만큼 끌어올려야 된다는 딜레마에 빠져 있었을 것"이라며 "목표치 13%가 현실과 괴리가 큰 목표였던 만큼 목표 구간 재설정을 통해 경영 의사결정에 한층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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