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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완충자본 도입…하나·우리금융, CET1 목표치 이룰까
최지혜 기자
2024.10.25 07:00:43
금융당국, 지주사별 규제비율 2.5%p 가산 가능…CET1 비율 13%대 '안정권'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2일 15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하나금융그룹·우리금융그룹)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연말 스트레스완충자본 도입이 예고된 가운데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2%대에 머무는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개선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스트레스완충자본이 도입되면 지주사별 CET1비율 하한선이 11.5%까지 오를 수 있어 충분한 자본여력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4대 금융지주의 CET1 비율은 ▲KB금융지주 13.59% ▲신한금융지주 13.05% ▲하나금융지주 12.80% ▲우리금융지주 12.04%로 집계됐다. 현재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13%를 넘기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13.22%였던 하나금융의 CET1 비율은 올해 들어 12%로 하락했다. 우리금융의 CET1 비율은 2022년 11%대에서 지난해 12%대에 진입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지주의 CET1 비율은 13%를 안정권으로 보고 있다. 하한선은 9%다. 금융당국은 현재 보통주규제비율(4.5%)과 자본보전완충자본(2.5%), 경기대응완충자본(1%), 금융체계상 중요 은행·은행지주(1%) 등의 요건을 고려해 최소 9% 이상의 CET1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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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연말 스트레스완충자본 도입을 예고하면서 CET1 비율의 하한선이 높아질 예정이다. 스트레스완충자본은 위기 상황에도 금융회사가 정상적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자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스트레스완충자본 도입을 위해 은행업감독규정과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 등에 대한 일부 개정안의 규정 변경 예고를 마쳤다. 금융위 의결을 거쳐 올해 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기존 CET1 규제비율에 최대 2.5%포인트(p)를 더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를 감안하면 금융지주사는 11.5% 이상의 CET1 비율을 유지해야 배당·상여 지급 제한의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자본비율 여유분까지 고려해 13% 이상의 CET1비율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주주환원 목표치로 같은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CET1 비율을 13~13.5% 수준에서 관리하고, 이를 초과하는 자본에 대해서는 주주에게 환원하기로 했다. 우리금융도 중장기 CET1 비율 목표치로 13%를 제시했다. 올해 초 1차 목표를 12%대로 낮췄으나 연말까지 12%대 후반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수치 개선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CET1 비율은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눈 값이다. 이에 비율 상승을 위해선 보통주자본에 포함되는 이익잉여금 등을 늘리거나 위험가중자산을 줄여야 한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수익성 증대와 위험가중자산 관리를 병행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위험가중자산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하나금융의 위험가중자산은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매년 8~10%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역시 작년 말 대비 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통주자본 증가율(4.3%)을 상회한다.


 우리금융 역시 지난해 위험가중자산이 연간 7% 증가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도 작년 말 대비 5% 늘었다. 보통주자본은 올해 상반기 5.4% 성장해 위험가중자산 증가폭을 소폭 넘어섰다.


올해 들어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하는 것도 자본적정성 제고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나금융은 올해 총 8000억원, 우리금융은 1조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영구채는 발행사가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된다. 다만 신종자본증권은 총자본비율 상승효과는 있지만 CET1 비율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총자본비율도 높이면서 지주사가 확보한 자본여력을 유상증자 등의 형태로 계열사의 자본 확충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고 있다. 계열사들이 자본확충을 통해 이익창출력을 높인다면 지주사 이익 증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하나금융은 지난 7월 하나생명보험과 하나손해보험에 총 3000억원을, 우리금융은 6월 우리금융저축은행에 1000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금도 규제비율은 상회하고 있지만, 대형 금융지주사로서 완충 리스크 관리와 주주환원이 가능한 13.5% 이상을 이상적인 수치로 보고 있다"며 "CET1비율은 영업, 여신관리, 정책 등 다양한 요인이 반영된 수치이기 때문에 수익을 내기 위한 우량자산 증가와 위험가중자산 증가폭 개선 등 양쪽 모두 관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도 "경기 상황과 영업 방향에 따라 CET1비율 개선 방안을 적용 중"이라며 "기존 자본금 운용을 보수적으로 하고 있지만 향후 보험사 인수 등에 따라 비율에 영향이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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