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내년 보통주자본(CET1)비율 12.5% 조기달성에 총력을 다한다. 이를 위해 자산 리프라이싱과 포트폴리오 조정,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등 다양한 방안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25일 2024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9말 기준 CET1비율 12.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말과 동일한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상반기 실적과 함께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CET1비율 관리 목표치로 13%를, 중간 목표로 12.5%를 제시한 바 있다. 우선 올해 말 12.2%를 달성하고 2025년 말 12.5%에 도달한다는 계획이었다.
다만 9월말 현재 6월말 대비 개선된 수치를 나타내지 못함에 따라 목표 달성 가능 여부에 시장 관심이 집중됐다. 현재 환율이 다시금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CET1비율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에서다.
이성욱 우리금융 부사장(CFO)은 "CET1비율이 6월말 수준으로 유지된 것은 시장 수요와 미래 성장수익 확보를 위해 3분기 중 조기 자산 확대를 시행한 것이 주 요인"이라며 "이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환율 상승 등 비우호적인 환경이지만 4분기부터 자본비율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내년 중 CET1비율 12.5% 조기 달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4분기부터 내년 말까지 자본비율 개선을 최우선으로 하기로 이사회에서 논의하고 구체적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환율이 최근 급등해서 수월하진 않겠지만 RWA 관리와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우리금융은 내년 RWA 성장률을 4% 내외에서 관리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구조 상 ROE가 10%일 경우 RWA가 7~8% 증가하면 전년 말 자본비율을 유지하는 구조다. 이 RWA를 내년에는 4% 내외로 증가하도록 관리하고 ROE를 10%로 맞추면 CET1비율이 40~50bp 상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금리인하로 NIM(순이자마진)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핵심예금 증가를 통해 NIM 하락을 방어한다.
이 부사장은 "하반기 은행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핵심예금 증대 방안만 약 30가지"라며 "개인과 기업, 기관 등 예금유치 고객을 확대하고 비은행 거래 기업고객들이 은행 핵심예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그룹 측면에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이 7월부터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내년에는 더 큰 증가가 예상된다"며 "9월말 기준 핵심예금 규모가 92조원 수준인데, 내년에는 10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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