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GC지놈이 내년 기업공개(IPO)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회사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기존 제품 고도화 및 글로벌 진출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GC지놈은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앞서 회사는 올해 11월15일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 제도를 통한 IPO 첫 관문인 기술성 평가에서 각각 A등급을 획득했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IPO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GC지놈은 국내 임상 유전체 검사 분야 1위 기업으로 질병 진단과 예측, 이를 통한 맞춤형 치료법 활용 등을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2023년 매출액은 273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비침습적 산전검사를 포함한 산과검사, 암 및 희귀질환 유전자 검사 분야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다중암 조기 선별 검사 등 암 진단 분야에서도 정확도와 신뢰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는 국내 약 900여개 병의원 및 검진 기관에 300종 이상의 산과, 건강검진, 암 정밀진단, 유전 희귀질환 분야 맞춤형 분자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개인의 질병 예방, 진단, 치료를 지원하고 정밀 의료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해외에는 현재 미국과 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 등 19개국에 진출해 있다.

회사는 2023년 혈액 속 미량의 암 DNA를 조기에 발견하는 AI 기반 '액체생검' 기술을 기반으로 다중 암 조기 선별검사 '아이캔서치(ai-CANCERCH)' 제품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또 국내 액체생검 기술기업 중 최초로 미국 '지니스 헬스(Genece Health)'와 아이캔서치 핵심 기술인 조기암 진단 액체생검 분석법에 대한 독점적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아이캔서치는 한 번의 혈액 채취로 사망률이 높고 조기진단이 어려운 폐암, 간암, 대장암, 췌장‧담도암, 식도암, 난소암 등 주요 6종 암의 존재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다중 암 조기 선별검사다. 국내 대학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수집한 약 7000명 이상의 임상검체로부터 데이터를 확보해 분석 성능을 높인 결과, 82.2%의 민감도로 보이며 그 성능을 인정받았다. 

회사는 IPO를 통해 확보하는 공모자금을 아이캔서치 고도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기창석 GC지놈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더 넓은 투자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암 검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확장할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겠다"며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