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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DPI 선호도, 엑시트 속도 관건"
서재원 기자
2024.11.28 11:00:31
이철민 VIG파트너스 대표 "침체된 시장 환경, PEF의 단기적 과제"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10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철민 VIG파트너스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딜사이트 M&A 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작년부터 화두가 됐던 말은 지금까지 받은 투자금 대비 유한책임투자자(LP)들에게 얼마를 분배했는지를 나태는 지표인 DPI에요. 문제는 DPI가 중요해진 시장 환경에서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빨라져야 하지만 시장 침체 장기화로 쉽지 않다는 점이죠. 결국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사모펀드(PEF)가 단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첫 번째 과제라고 보입니다"


이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한 2024 딜사이트 M&A포럼 '기업지배구조의 뉴노멀, PE의 역할은'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첫 번째 세션의 연사로 나선 이 대표는 '전환점 맞이한 PE의 과제'라는 주제로 PE 시장의 현황과 향후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낮아지는 IRR 선호도, 자금 회수율 중요성↑…"다양한 전략으로 극복해야"


DPI(Distribution to Paid in Capital)는 LP들에게 투자금 대비 얼만큼의 현금을 실제로 분배했느냐를 나타내는 지표다. 기존에 운용사(GP) 수익률을 가늠하던 지표인 내부수익률(IRR)은 현금의 '시간' 가치를 반영한 반면 DPI는 배당 등을 통해 실제로 투자자에 유입되는 현금 수익을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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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최근 들어 IRR에 대한 LP들의 선호도가 낮아진 대신 DPI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IRR의 경우 엑시트를 하지 못하더라도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기준으로 높아 보일 수 있지만 DPI는 얼마나 빨리 자금을 회수했는지를 보다 직관적으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IRR은 우리가 아직 엑시트를 하지 못한 회사라도 2배, 3배 밸류에이션을 평가하면 이를 기준으로 IRR이 높아 보일 수 있다"며 "사실 이는 미래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탓에 실제 LP들 입장에서는 의미 있는 지표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DPI는 현재 LP한테 얼마를 분배했고 나머지 자산이 팔리면 추가 수익이 어떻게 될지 예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대표는 지금처럼 DPI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환경이 PEF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DPI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결국 엑시트가 이뤄져야 하지만 시장 침체 장기화로 회수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PEF들이 단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첫 번째 과제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DPI가 너무 중요해진 시장이 오면서 엑시트를 빨리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문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시장 침체로 엑시트가 쉽지 않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결국 이 같은 상황에서 어떤 전략을 활용해 투자금을 회수하고 DPI 지수를 끌어 올리는지가 사모펀드들이 단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첫 번째 과제"라고 말했다.


◆SK쉴더스 등 국내 주요 M&A PEF 관여…사모펀드 간의 M&A 기대


이날 이 대표는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프라이빗에쿼티(PE)의 위상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M&A는 총 20개다. 이 가운데 PE가 참여한 거래는 ▲SK쉴더스 ▲오스템임플란트 ▲한국유리공업 ▲루트로닉 ▲디노도테크놀로지 등 총 10개다. 국내 주요 M&A의 절반 가량이 PE의 손을 거친 셈이다.


그는 "사는 쪽이든 파는 쪽이든 국내 M&A에 사모펀드가 참여하는 딜이 절반에 달한다"며 "잠재적 인수자나 매수자 리스트에 PEF가 빠져 있는 경우는 이제 특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연히 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긴 하겠지만 향후에도 국내 M&A의 50% 가량은 PEF가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한 향후 시장이 더욱 성장하면 PE가 PE를 인수하는 거래 역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PE가 궁극적으로 대체 투자의 자산운용사 형태로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국내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해외에서는 PEF 간의 인수합병도 종종 이뤄지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PE가 대체투자의 자산운용사 형태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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