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고금리, 출자금감소 여파로 딜이 점차 줄기 시작하더니 올 들어선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성사 건수가 줄었다. 이승호 딜사이트 대표는 이러한 시장 상황에 대한 대응책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제시하고 업계 관계자들이 경험을 공유해 상생할 것을 제언했다.
자본시장 전문 미디어 딜사이트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M&A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M&A 보릿고개, PEF 운용전략'이라는 주제로 사모펀드(PE) 업계 및 유관기관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승호 딜사이트 대표는 "원매자들은 금리인상 여파로 인수금융 사용을 줄이는 등 보수적인 태도로 자금을 집행하고 있는 반면, 회사의 밸류에이션은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등 엇박자가 나고 있다"며 현 시장상황을 진단했다.
이 대표는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강달러, 주가하락 등으로 지난해부터 M&A 시장이 위축된 것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PEF 운용사들이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시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모아보고자 한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뻔한 이야기지만 위기 속에 기회도 기회가 있다"며 "성공적인 M&A 사례를 살펴보며 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내 PEF가 해외에 투자한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거래가 줄어든 상황에서 시장 활성화에 대한 해법을 해외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며 "투자는 물론 펀딩까지 해외 시장을 관심 깊게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총 4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됐다. 먼저 박대준 삼일PwC 딜 부문 대표가 '바닥 친 M&A 시장, 2024년 전망은'이라는 주제로 포럼의 포문을 열었다. 2세션 에서는 류명현 세종 외국변호사가 '글로벌 투자, 법적 리스크 및 체크리스트'를 발표하며 해외 딜을 수행할 시 법적 고려사항을 설명했다.
이어진 세 번째 세션에서는 김유진 모건스탠리 기업금융부 상무가 '크로스보더 M&A 동향 및 주요 고려사항'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으며, 마지막 세션에서는 곽승웅 UCK파트너스 파트너가 'PEF 출자 위축기, 글로벌 펀딩 전략'이라는 주제로 해외 펀딩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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