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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성장에 신규자본 유입 필요"
한은비 기자
2024.11.28 11:00:30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위원 "퇴직연금·패밀리오피스·대학기금 끌어와야"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10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딜사이트 주최로 열린 '딜사이트 M&A 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국내 프라이빗에쿼티(PE) 업계가 고속 성장 단계를 거쳐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안정적인 자금조달(펀딩)을 위해선 유한책임투자자(LP)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6일 딜사이트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지배구조의 뉴노멀, PE의 역할은'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인수합병(M&A) 포럼에서 "국내 PE들은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관련 펀딩 시장은 다소 기형적인 구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2000년대 중반부터 신생 운용사들이 많이 등장했다"면서 "사모펀드(PEF) 운용사 수는 2007년 말 35개에서 지난해 말 422개로 연평균 16.8%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말 PEF 수는 1126개, 결성규모는 136조4000억원"이라고 덧붙였다.


박용린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PE 시장은 운용성과도 우수한 수준"이라면서 "2005년부터 19년 동안 회수가 완료된 135개 기업의 기업가치(EV)를 투자 시점과 회수 시점에서 각각 살펴본 결과 국내 PE는 투자 이후 약 4년 동안 투자 대상의 EV를 35% 정도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건수가 많은 운용사일수록 가치제고 역량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국내 PEF의 그로스 IRR(Gross IRR)은 15.3%로 해외 PE의 수익률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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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선임연구위원은 "운용사들이 똑같은 운용 전략을 구사하면 PE업계의 질적인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특정 투자 분야에 특화된 운용 방식은 투자 시장에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국내 PEF 운용사들은 업력을 쌓으면서 섹터(sector) 전문화를 표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한층 높은 수준으로 도약하고 있는 PE업계의 현황을 전했다.


다만 박용린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PEF의 출자자 구성이 해외에 비해 단조로워 외부 요인에 따라 펀딩 시장이 크게 휘청일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국내 PE는 ▲연기금 ▲금융회사 ▲일반법인 등 일부 출자자 유형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그에 반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투자기관의 출자자들은 ▲공적연금(25%) ▲사적연금(21%) ▲금융기관(20%) ▲펀드오브펀드(Fund of fund)(8%) ▲대학기금(7%) ▲패밀리오피스(6%) ▲국부펀드(5%) ▲기업(4%) ▲정부·공공(4%) 등 다채롭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각 출자자들마다 니즈(needs)가 다르다"면서 "PE 시장에 들어오는 자금의 성격이 한쪽으로 치우칠수록 운용사들의 자금조달은 불리해진다"고 얘기했다. 예컨대 금리에 민감한 주체들로만 출자자들이 이뤄져있으면 금리가 인상될 때 자금 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신규 출자자로 퇴직연금, 민간 모펀드, 패밀리오피스, 대학기금, 해외 LP 등을 꼽았다. 그는 "국내 퇴직연금은 국민연금, 개인연금 등과 함께 3단계 노후보장 체계로 자리매김하면서 적립금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의 적립금 규모는 378조원으로 전년 대비 12.5% 늘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선임연구위원은 "신규 자금원들은 생각보다 보수적"이라면서 "퇴직연금 등이 벤처캐피탈(VC)이나 PE에 출자하도록 하려면 VC나 PE가 지닌 고위험 구조를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펀드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얼마나 나고 있는지 업계 차원에서 공론화하고 소통해야 한다"면서 "세컨더리펀드 등 중간 회수를 할 수 있는 시장도 활성화해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내 모험자본 시장이 커지면서 우리나라도 민간 모펀드들이 탄생할 수 있는 여건들을 갖춰가고 있다"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도 눈을 돌려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는 리저널 플레이어(Regional Player)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전했다. 리저널 플레이어란 국내에만 국한하지 않고 특정 국가들의 기업에도 투자를 집행하는 운용사를 말한다.


이어 박 선임연구위원은 "해외 패밀리오피스의 자산 배분을 보면 보유한 돈의 절반을 대체투자에 활용하며 특히 PE에 투자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면서 "우리나라도 패밀리오피스가 서서히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예일대학기금은 자산배분 역량으로 장기간 우수한 운용 성과를 낸 것으로 유명하다"면서 "해외 PE 시장에서는 대학 등이 운용하는 인다우먼트(endowment·기부금)의 역할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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