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J중공업, 차기 고속함 성능 개량 '마수걸이'
1247억 규모, 탐색레이더와 전자광학(EO) 추적 장비 개선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HJ중공업이 1200억원 규모의 해군 차기 고속함 성능 개량 사업을 수주했다.
HJ중공업은 방위사업청과 26일 '검독수리-A(PKX-A) 성능 개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1247억여 원으로, 지난해 연결 매출의 5.8%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30년까지 약 5년간이다.
PKX-A는 우리 해군이 운용하는 연안 전투함으로, 이번에 첫 성능 개량이 이뤄질 예정이다. 대상은 윤영하급 유도탄 고속함으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총 18척이 취역했다. 이 중 8척을 HJ중공업이 건조한 바 있다.
성능 개량에 대해 방사청 관계자는 "함정의 대유도탄 기만 체계(MASS)를 교체하고, 12.7mm 중기관총을 원격 사격 통제 체계(RCWS)로 바꿀 방침"이라면서 "탐색 레이더와 전자 광학(EO) 추적 장비의 성능도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윤영하급 유도탄 고속함은 기존의 참수리호보다 대공·대함·전자 전투력이 큰 폭 향상된 데다, 한국 해군 최초의 국내 개발 전투함용 전투 체계를 탑재한 게 특징이다. 2022년 발발한 2차 연평 해전을 계기로 건조가 추진된 차기 고속함인 만큼, 1번함엔 제2 연평 해전에서 전사한 고 윤영하 소령을 기리는 의미에서 '윤영하함'이란 이름이 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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