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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조선 흑전 기대감…필리핀 은행 엑시트 '러시'
최유라 기자
2025.01.06 07:00:27
2027년 말까지 일감 쌓아…주가 상승에 5.78% 장내매도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08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필리핀 리잘 상업은행, HJ중공업 지분 매도 추이. (그래픽=이동훈)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HJ중공업이 신조선 수주에 힘입어 도크(선박 건조장)에 이미 2027년까지 일감을 채웠다. 조선업 호황기 진입과 안정적인 일감을 바탕으로 한 조선 부문 연간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HJ중공업 주가도 상승 흐름이다. 주가가 상승세를 타자 과거 빚을 탕감하는 대신 주식을 가졌던 필리핀 상업은행의 엑시트(자금회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말 기준 HJ중공업의 수주잔량(남은일감)은 총 20척이다. 특수선 16척, 상선 4척으로, 수주액 기준으로 1조689억원이다. HJ중공업은 지난달에도 79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다. 업계에선 연말 신조선 수주를 앞세워 2027년 말까지 도크를 채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통상 조선사가 2년치 일감을 확보해야 조선소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보는데, HJ중공업은 이를 넘어 3년치 일감을 쌓은 것이다. 


조선업 호황 속에 수익성도 개선됐다. 건조 수요가 늘어 도크에 일감을 쌓았고, 그 덕분에 신조선가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조선부문 누적 영업이익은 452억원으로 전년동기(-1193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HJ중공업은 건설과 조선 등 두 사업 부문을 주력으로 한다. 조선부문은 지난해만 해도 연간 대규모 적자(-1300억원)를 기록한 여파로 건설부문 187억원 흑자에도 연결기준 1088억원의 손실을 냈다. 반면 올해는 조선 부문 452억원 흑자, 건설 부문 389억원 손실로 상황이 반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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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 같은 추이면 올해 조선부문 연간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높은 선종 중심으로 건조하면서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7년 연말까지 일감을 확보했고 상선과 특수선 수주도 증가하고 있어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HJ중공업의 행보는 자연스레 주가 상승으로 연결됐다. 30일 종가 기준 HJ중공업은 전일 대비 2.15%(130원) 내린 5930원에 마감했다. 2023년 12월 28일 종가 4450원과 비교하면 24.9% 상승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을 언급한 데다, HJ중공업이 국내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발판 삼아 향후 미국 시장 공략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 상승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요 주주도 발빠르게 엑시트에 나선 모습이다. 필리핀의 리잘상업은행(Rizal Commercial Banking Corporation)은 이달 4일부터 23일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지분 2.36%(196만4050주)를 장내매도했다. 처분금액은 총 104억원으로 추산된다. 


리잘상업은행이 HJ중공업의 지분을 보유한 것은 필리핀 수빅조선소의 회생절차와 무관치 않다. HJ중공업 사명 변경 전 한진중공업 시절이었던 2019년에 수빅조선소가 회생절차에 들어갔고, 현지 은행의 채무들을 한진중공업이 부담해야 했으나 당시 한진중공업도 상환할 여력이 없었다. 이에 필리핀 현지은행 등 채권단의 채무를 해소하는 대신 출자전환(채권자가 기업의 빚을 갚아주는 대신 주식을 받는 방법)으로 한진중공업의 주식을 넘겼다. 그중에서도 당시 리잘상업은행은 710만129주를 취득해 지분 8.53%를 보유하게 됐다. 지분 가치는 710억200만원 규모였다. 


리잘상업은행은 5년 동안 지분 8.53%를 들고 있다가 지난 7월 1.35%를 장내매도하고, 11월 22일부터 12월 3일까지 8차례에 걸쳐 2.07%를 추가로 처분했다. 이어 이달 말 장내매도로 지분율을 2.75%까지 낮췄다. 이로써 리잘상업은행은 올 한해 HJ중공업 지분 480만6179주(5.78%)를 팔았다. 이에 대해 HJ중공업은 "리잘상업은행의 지분 장내매도 배경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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