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SK케미칼이 운영효율화를 목적으로 2021년부터 계획했던 SK화공(소주)유한공사(소주법인) 매각 절차를 마무리졌다. 소주법인의 설비를 다른 중국법인인 SK 환보재료유한공사(연태법인)으로 이전한 후 남아있는 장치를 매각하면서 순이익이 급증하는 효과를 누렸다. SK케미칼은 중국법인 효율화 작업이 끝난 만큼 수익성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SK케미칼은 올해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하고 있던 소주법인 주식에 대한 권리를 계약 상대방인 쓰멍식품유한회사에 이전을 완료했다. 금액은 94억원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소주공장에서 연태공장으로 설비를 이전할 때 가지고 갈 수 있는 것들만 가지고 가고 나머지 장치들은 매각했다"며 "지난 8월에 소주공장 매각에 관한 모든 절차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앞서 SK케미칼은 2021년 소주법인 주식 전량을 쓰멍식품유한회사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예상됐던 거래종결일은 2023년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인허가 절차 변경 등으로 거래종결일이 2023년 말 이후로 지연됐고 올해 들어서야 매각절차를 완료했다.
SK케미칼의 소주법인 매각은 중국 공장의 운영효율화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소주법인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이 국내 울산공장의 생산품과 동일하다 보니 생산능력이 남아도는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에 SK케미칼은 3년 전부터 운영최적화를 위한 준비에 나섰고, 소주법인의 설비를 연태법인으로 전환배치 했다.
연태법인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도료에 사용되는 폴리에스터 레진과 접착제로 활용되는 스페셜티 제품이다. 대부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제품인 만큼 SK케미칼의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SK케미칼 관계자는 "울산, 소주 공장에서 생산하던 코팅·접착 소재 생산 체계를 연태법인에 통합했다"며 "판매 제품의 수익성을 높이고 고객 및 시장 확장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케미칼은 소주법인을 매각하면서 순이익이 급증했다. 매각예정자산처분이익 94억원이 인식된 덕분이다. 이에 SK케미칼의 개별기준 3분기까지의 순이익이 5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3%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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