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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이는 재고자산...물건 안 팔린다
송한석 기자
2024.11.26 07:00:28
제품과 상품 재고 증가, 3분기까지 매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로 외형 역성장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2일 15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로보틱스 재고자산 추이.(그래픽=이동훈 기자)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협동로봇 시장 개화가 늦어지면서 두산로보틱스의 재고자산이 불고 있다. 올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며 매출 성장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역성장 중이다. 하지만 두산로보틱스는 통상 4분기가 성수기인 만큼 이번 분기에 재고자산을 대거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의 올 3분기 재고자산은 257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8.7% 늘어난 금액이다. 특히 이 회사가 직접 생산한 제품 재고자산이 대거 쌓였다. 제품 재고자산은 126억원으로 같은 기간 45.7%나 증가했다. 


재고자산이 이처럼 누적된 까닭은 두산로보틱스의 판매 활동이 원활하지 않은 영향이 크다. 최근 3년(2021년~2023년)간 재고자산 회전일수만 봐도 78일→113일→145일로 길어지고 있다. 아울러 올 3분기에는 217일로 작년 연말에 비해서도 재고 소진 속도가 2달 이상 늘어진 상태다.


문제는 재고자산이 쌓이면서 재고자산충당금도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올 3분기 두산로보틱스는 15억원을 재고자산충당금으로 쌓았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6.7%나 급증한 금액이다. 재고자산충당금이 가치 하락에 따른 제값을 받지 못하는 만큼 쌓는 비용이고,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의 규모가 1조5000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두산로보틱스의 제품 재고가 악성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시장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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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끄는 부분은 두산로보틱스가 판매 부진을 타파하기 위해 올해 마케팅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음에도 오히려 실적은 역성장 했다는 점이다. 우선 매출의 경우 3분기까지 35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 줄었고, 영업손실은 244억원으로 51.5%나 확대됐다. 같은 기간 원가율(매출원가+판매관리비/매출액)이 144.4%에서 168.9%로 24.5%포인트나 상승한 까닭이다.


이에 대해 두산로보틱스는 4분기가 성수기인 만큼 판매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재고를 미리 준비해 놓았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재고자산이 늘어난 게 4분기 계약이 돼서 미리 만들어 놓거나 수주가 들어오면 바로 판매할 예정일 제품들이 많을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재고자산이 쌓였다고 협동로봇이 안 팔린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로보틱스가 시장 침투율을 넓혀 나가는 단계인 만큼 성장 기대치는 충분하다는 의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높은 인건비와 인력 운용의 어려움 등으로 근본적인 노동력 대체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는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글로벌 점유율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경쟁 기업 대비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한 만큼 빠르게 시장 침투율을 높이고 있다"며 "라인업 중 가반하중이 높은 H라인의 매출 기여도가 높은 데 최근 더 큰 가반하중을 보유한 P라인을 출시한 만큼 추가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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