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출자하기로 한 성장사다리펀드2의 첫 번째 자펀드를 조성한다. 당초 계획대로 딥테크, 기후테크, 세컨더리 등 3개 섹터로 나눠 진행하며 올해는 총 2000억원을 배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성장금융은 빠르면 이번 주 중으로 성장사다리펀드2 출자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현재 출자비율, 출자규모 등 세부적인 계획은 모두 마련한 상태로 금융당국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출자사업은 성장사다리펀드2의 첫 번째 자펀드 조성이다. 해당 펀드는 기존 성장사다리펀드의 투자기간이 종료되면서 금융위원회 주재로 새롭게 결성한 모펀드다. 지난해 말 성장금융은 신한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과 경쟁 끝에 성장사다리펀드2의 모펀드 운용사(GP)로 선정됐다.
성장사다리펀드2는 오는 2028년까지 총 1조원 규모를 출자하도록 설계됐다. 출자분야는 ▲양자컴퓨팅, 인공지능(AI) 등 딥테크 ▲온실가스 감축 등을 포함하는 기후테크 ▲세컨더리 등 크게 3개 섹터로 나뉜다. 민간이 선제적으로 진출하기 어려운 분야와 회수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당국의 주문이 반영됐다.
이번 출자사업 역시 모펀드 조성 단계에서 계획한 대로 딥테크·기후테크·세컨더리 등으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1차 사업연도에는 총 2000억원을 배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자 재원은 기존 성장사다리펀드로부터 회수한 금액을 활용한다.
한국성장금융은 다양성을 고려하는 동시에 기존보다 규모가 큰 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기존 성장사다리펀드의 자펀드는 창조경제펀드, 성장전략M&A펀드, 스타트업펀드, IP펀드, K-Growth 글로벌펀드, 기술가치평가 투자펀드, 코넥스활성화투자펀드 등이 있다.
VC업계 관계자는 "성장사다리펀드2 출자사업의 경우 딥테크, 기후테크, 세컨더리 등 크게 3개 분야로 나눠 출자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며 "당초 5년간 총 1조원 규모를 출자할 것으로 계획한 만큼 이번에는 2000억원 가량을 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성장금융 관계자는 "빠르면 이번주 중으로 성장사다리펀드 2 출자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며 "작년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성장사다리펀드는 모험자본 공급을 위해 정책금융과 민간자금을 공동 출자해 지난 2013년 출범했다. 투자기간 10년 동안 총 1조8500억원을 출자해 271개의 자펀드를 결성했으며 4190개 기업에 총 15조2000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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