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자주포와 다련장 로켓포 '천무' 수출 증가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6312억원, 영업이익 4722억원이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9%, 영업이익은 무려 457.5% 늘어났다. 영업이익 경우 금융 정보 회사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증권가 가이던스 3410억원을 38.5%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순이익은 3304억원으로 같은 기간 4831.3% 급증했다.
지난 2분기부터 본격화된 폴란드 K9과 천무의 수출이 3분기에도 이어졌고, 국내 사업도 본격적으로 양산이 시작돼 실적을 이끌었다.
이번 호실적은 지상 방산 부문의 호조 덕분이다. 해당 사업부에서만 전체 영업이익의 93.2%(4399억원)가 나왔다. 이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4.6% 증가한 수치이며, 매출이 1조656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영업이익률은 26.6%에 달한다. 2분기에 이어 국내 대비 이익률이 높은 수출 매출이 내수 매출을 앞서면서 영업이익 급증으로 이어졌다. 국내 사업도 본격 양산 단계에 들어서며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자회사인 한화시스템 또한 방산 사업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 간 모습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 확대된 6392억원, 영업이익은 43.7% 늘어난 570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방산 사업은 4분기에도 국내외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며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다봤다. 이 회사 관계자는 "방산 사업에 전사 역량을 집중, 내수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수출 주도형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항공 우주 사업 경우 매출은 4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늘었으나, 6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납품 물량 증가로 매출은 확대됐지만, GTF(Geared Turbo Fan) 엔진 판매량이 늘면서 영업적자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GTF 엔진 사업은 수익은 물론 리스크도 공유하는 RSP(Risk and Revenue Sharing Program) 방식인데, 아직 본격화되지 않아 손실이 훨씬 크다. 따라서 4분기에도 매출은 늘지만 RSP 손실이 증가하는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외 위성 사업 투자사인 쎄트렉아이는 매출 437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올리며 흑자로 돌아섰다.
한편 재무 건전성은 악화된 모습이다. 부채 비율은 9월 말 기준 395%로, 작년 말 대비 80%포인트(p) 가까이 올랐다. 부채(16조6898억원)의 60% 이상은 차후 매출로 전환되는 계약 부채지만, 지난 9개월 동안의 부채 비율 상승은 차입금 증가 때문이다. 실제 9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4조2809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조1410억원 늘어났다. 순차입금 비율은 101%로, 57%p 상승했다. 반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3500억원으로 같은 기간 5492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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