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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헬스케어, 사업 연착륙 '난항'
최광석 기자
2024.10.28 08:01:13
누적된 손실에 자본잠식…'캐즐' 가입자 목표 달성도 난항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5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헬스케어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제공=롯데헬스케어)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롯데헬스케어가 롯데그룹의 원대했던 포부와 달리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 핵심 신사업으로 기대를 모으며 회사 설립부터 여러 차례 그룹의 지원을 받았지만 매출은 물론 플랫폼 가입자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까닭이다. 나아가 급여 및 수수료 등 높은 고정비로 인해 손실이 누적되며 자본잠식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초기 사업 추진과 조직 관리에 계산 착오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롯데헬스케어의 자본총계는 779억원이다. 이 회사의 자본금이 1000억원임을 고려했을 때 부분 자본잠식이다. 2022년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당시 회사의 자본총계는 588억원으로 자본금(700억원)에 100억원 이상 못 미쳤다. 


롯데지주는 2022년 4월 자본금 700억 출자해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했다. 롯데지주의 과감한 투자에는 헬스케어를 그룹의 미래 캐시카우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롯데지주는 2023년 롯데헬스케어 유상증자(유증)에 참여하며 500억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해당 유증 자금은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00억원(2023년), 200억원(2024년)씩 롯데헬스케어 자본금에 포함됐다. 


회사가 자본잠식에 빠진 이유는 매출이 미미한 상황에서 매년 고정비 등이 크게 나가며 손실이 누적된 까닭이다. 2022년 회사의 매출은 전무했지만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로 112억원을 사용했고 이로 인해 1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23년에도 매출은 8억원을 기록했지만 판관비가 231억원으로 크게 증가하며 200억원 이상의 영업적자와 순손실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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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관비 중에서는 급여항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2년 24억원이었던 급여는 2023년 75억원으로 207.3%(50억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복리후생비도 4억원에서 15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회사가 사업 확장을 위해 직원 채용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3년은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이 정식 출시한 해다.


지급수수료와 광고선전비도 판관비 중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회사는 2022년과 2023년 지급수수료로 각각 72억원, 67억원을 지출했으며 광고선전비도 재작년 7000만원에서 작년 29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문제는 시장 공략을 위해 대규모 인력을 채용하고 수수료 및 광고비를 집행했음에도 이에 대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2023년 첫 매출이 발생했지만 8억원에 불과했고 캐즐 가입자 수도 목표치에 한참 미달하는 상황이다. 앱 스토어, 구글 플레이 스토어 등 앱마켓에 따르면 현재 캐즐 가입자는 20만명 내외로 추정된다. 


이는 작년 캐즐 출시 당시 회사가 제시했던 목표치(2024년 내 100만명 가입)의 5분의 1 수준이다. 사업성을 고려하지 않고 직원 채용 확대 및 과도한 수수료를 지출해 재무건전성을 악화시켰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올해 9월 롯데그룹의 비상경영체제 돌입도 향후 회사의 운영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시장에서는 이미 롯데그룹이 롯데헬스케어를 정리하고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회사인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집중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수차례 나오기도 했다.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이에 대해 "2023년 플랫폼 출시 전후로 직원들을 추가 영입했고 그 상당수가 경력직이어서 급여가 많이 늘었다"며 "지급수수료는 플랫폼 개발 및 발전 단계에서 협업한 파트너사와 스타트업에 지출한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사업 추진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회사 대부분이 부분적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다"며 "그룹의 추가 투자는 아직 계획된 부분이 없고 당장 투자를 요청할 상황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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