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풀무원이 식품회사 최초로 김치냉장고를 출시하며 생활가전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인 식품의 브랜드 인지도를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자사 식품과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해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미 가전업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풀무원만의 차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풀무원은 2021년 스팀형 에어프라이어 '스팀쿡'을 출시하며 소형가전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이에 더해 지난 7월 식품사 처음으로 김치냉장고 출시해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풀무원이 가전시장에 진출한 이유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현재 풀무원은 두부, 콩 등의 신선식품이 주력 판매 제품이다. 최근 국내에 비건·대체육 등 헬시플레져 영향으로 풀무원의 외형 역시 소폭 성장했다. 풀무원의 2021년 개별기준 매출액은 1165억원이었으나 작년에는 1260억원으로 2년 사이 8.1% 증가했다. 다만 수익성은 답보 상태다. 2021년 243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작년에도 246억원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이에 풀무원은 수익성 확보를 위한 신성장동력으로 가전사업에 발을 뻗었다. 풀무원은 2021년 6월 오븐형 에어프라이어인 '스팀쿡' 출시를 기점으로 오븐·전자레인지 등 소형 주방가전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김치냉장고까지 출시하면서 가전시장 확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풀무원의 가전시장 틈새 공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점유율은 위니아가 40%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그 뒤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9~30%로 공고한 3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후발주자인 풀무원이 김치냉장고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뚜렷한 차별성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최근 김치냉장고는 가정 내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고객의 선택기준도 까다로워졌다"며 "상위권 기업들이 이미 시장에 공고히 자리잡고 있어 후발주자들은 획기적인 차별성이 있어야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풀무원은 기존 주력사업군인 식품과 연계해 판매량 확대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실제 스팀쿡 에어프라이어는 제품 내에 풀무원의 냉동만두·가정간편식(HMR) 제품과 연계한 자동 조리모드를 탑재하고 있다.
김치냉장고 역시 풀무원의 자사 제품인 '톡톡김치'로 사전 테스트를 진행해 풀무원제품 보관에 특화돼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회사 측은 자사 제품과 연동한 조리기능과 보관기능을 제공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매출 확대를 꾀하겠다는 목표다.
풀무원은 나아가 생활가전 카테고리를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소형가전 외에 소비자 요구에 맞춘 대형 생활가전 쪽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디자인과 성능을 제시해 틈새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식품 외에 생활가전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 고객에게 건강한 먹거리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향후 대형 생활가전 쪽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이를 통해 매출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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