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올해 임기를 마치는 백종일 전북은행장의 연임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백 행장은 전북은행의 숙제였던 건전성 개선에 뚜렷한 성과를 보인 것은 물론, 올해 실적 개선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지난달 말 자회사추천위원회를 꾸려 행장 후보 추천 절차에 돌입했다. 내달 중 최종 후보군을 추리고 오는 12월 백 행장의 연임을 포함한 차기 행장을 결정할 전망이다. 지난해 1월 취임한 백종일 전북은행장은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통상 '2+1'로 불리는 행장 임기 가운데 추가 1년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백 행장은 JB금융 주요 계열사의 성장세를 이끈 경영전문가다. 지난 2015년 전북은행에 합류해 5년간 부행장직을 지낸 뒤 2019~2020년 JB자산운용 대표이사, 2021~2022년 전북은행의 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 행장을 역임했다.
백 행장은 2020년 JB자산운용의 흑자전환과 2022년 프놈펜상업은행의 성장세를 주도했다. 2020년 200억원이던 프놈펜상업은행의 순이익은 2022년 297억원으로 2년 만에 48.5% 증가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전북은행의 해외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은행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프놈펜상업은행의 순이익은 전북은행 전체의 18.3%를 차지하고 있다.
전북은행장 취임 후에도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임기 첫해인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2045억원으로 전년(2051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눈길을 끄는 건 이러한 실적이 건전성 관리에 주력하면서도 거둔 성과라는 점이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정책금융상품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연체율이 급등하자 외형 확장보다 건전성 관리에 주력했다.
올해 들어 전북은행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9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8%에서 0.81%로,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0.02%에서 10.60%로 각각 개선됐다. 2021년 ROA 0.86%, ROE 11.15%까지 올랐으나 지난해 주춤했다가 올해 들어 반등한 셈이다.
백 행장은 취임 후 대출 비교 플랫폼 핀다의 지분 10%를 사들이면서 핀테크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JB금융이 핀테크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신사업 진출을 도모하고 있는 상황에서 백 행장이 전북은행의 신사업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 행장은 올해 초 취임 1주년 기념사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과 수익모델 창출을 위한 미래 먹거리 발굴이 중요하다"면서 "핀테크 플랫폼 등 외부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우리의 채널과 고객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간 취약했던 연체율 등 건전성도 개선세를 타고 있다. 전북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대출을 활발히 운영하면서 1%대의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에 집중된 여신구조와 금리인상으로 인한 가계의 상환부담으로 건전성지표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1.09%, 0.76%를 나타냈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올해 상반기 말 0.95%, 0.70%로 내리며 안정된 모습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JB금융그룹 내 은행 자회사들이 올해 들어 긍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는 만큼 각 은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큰 상황"이라며 "백 행장의 경우 눈에 띄는 건전성 제고 성과 외에도 최근 이어진 실적 개선 등을 고려할 때 긍정적 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