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고병일 광주은행장이 2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에 도전한다. 고 행장은 임기 중 광주시 1금고 확보와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공동대출 출시 등 장기적인 수익성 창출 모델을 구축했다. 임기 첫 해 부진했던 실적도 올해 반등하면서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연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지난달 말 자회사추천위원회를 꾸려 행장 후보 추천 절차에 돌입했다. 내달 중 최종 후보군을 확정하고 오는 12월 고 행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지난해 1월 취임한 고 행장은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통상 '2+1'로 불리는 행장 임기 가운데 추가 1년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1991년 입행한 고 행장은 34년간 광주은행에 몸담았다. 백운동지점장, 개인영업전략부장, 종합기획부장, 영업1본부장,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등을 거치며 영업과 경영의 주요 부서를 이끌었다. 지난해 1월 취임식에서는 "디지털 사업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확보해 생산성 높은 은행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고 행장은 JB금융의 전략에 발맞춰 토스뱅크, 카카오페이 등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비대면 신규 대출과 고객 수 확대를 통해 지역은행의 한계를 뛰어넘어 영향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10월 카카오페이를 통한 'KJB 모바일 아파트 대출'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를 신호탄으로 핀다, 뱅크몰 등 다양한 플랫폼과 100% 대비면 대출을 출시했다. 지난 8월에는 토스뱅크와 은행권 첫 공동대출인 '함께대출'을 내놓기도 했다. 광주은행으로서는 비대면 판매 창구를 통해 수도권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플랫폼은 광주은행의 자본을 대출 재원으로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광주은행은 최근 광주광역시 1금고 수성에 성공했다. 광주시 1금고는 약 8조원 규모 광주시 예산의 대부분을 관리한다. 시금고 수성을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원가의 예금을 확보하고 양호한 신용등급의 고객을 유치해 주거래고객으로 삼는 장기적 효과가 크다.
플랫폼 기업과 협업에 힘 입어 지난해 주춤했던 실적도 올해 들어 크게 개선됐다. 광주은행 순이익은 상반기 1611억원으로 전년동기(1417억원) 대비 13.7% 성장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대비 7.3%가량 감소한 2407억원이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JB금융그룹 내 은행 자회사들이 올해 들어 긍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는 데다 고 행장의 경우 시금고 수성까지 성공해 연임에 긍정적 평가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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