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수의계약을 위한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이날 마감한 MG손보 수의계약을 위한 입찰에 메리츠화재와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스 등 2곳이 참여했다.
예보는 이르면 이달 중순, 늦어도 이달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자본조달 능력, 희망 지원 금액 등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주요 평가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상 공개 입찰에 부칠 때 정한 평가 기준을 그대로 적용해야 한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에는 MG손보의 어떤 자산과 부채를 인수할지를 두고 의견 조율 등 단계가 진행될 예정이다. MG손보 원매자는 우량한 자산과 부채만 선택적으로 넘겨받을 수 있는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도 회사를 인수할 수 있다.
업계는 메리츠화재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를 모회사로 두고 있어 자본력에서 크게 앞서는 데다 보험업 경력도 충분해 유리하다는 이유에서다.
메리츠화재 역시 이전 3차 공고 재입찰에 참여했을 때와 분위기가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화재는 이번 입찰 참여에 앞서 간이 실사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3차 공고 재입찰 때는 실사도 진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참여해 인수 의지에 의구심을 품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다만 MG손보 노조가 메리츠화재로 인수를 거세게 반대하고 있는 점 등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3차 매각 공고 예비입찰 때 처음 나타난 데일리파트너스도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파트너스를 이끄는 신승현 대표는 이전에 MG손보 경영총괄 대표를 지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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