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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첫 분기 1위 달성…IB 강화 결실
정동진 기자
2024.10.02 14:00:35
엑시콘·하나마이크론 등 주관 실적 1157억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2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올해 3분기 유상증자를 통한 기업의 자금 조달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도 대신증권이 처음으로 리그테이블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급격한 시장 환경 변화 속에서도 투자은행(IB) 역량 강화에 성공하며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2024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국내 증권사들의 유상증자 대표주관 금액은 4006억원, 주관 건수는 10건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84%, 60% 줄어든 수치다. 


IB업계에서는 금리 인하 기조에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선호, 유상증자 시장이 일시적 둔화 현상을 보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 회사채 시장 발행액은 8월 6조8000억원에서 9월 10조1000억원으로 48% 늘었다. 


◆ 유상증자 시장서 존재감 키우는 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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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유상증자 리그테이블 1위는 2건의 대표주관을 수행한 대신증권이 차지했다. 7월 엑시콘(333억원)과 8월 하나마이크론(824억원)의 유상증자를 주관해 115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대신증권이 유상증자 리그테이블 집계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1월 1조3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LG디스플레이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기존 IB부서가 기업공개(IPO) 부문에 다소 집중됐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올해 실적이 약진하며 '전통의 강자'인 KB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1~9월) 순위에서도 NH투자증권(5988억원)에 이어 3위(5214억원)에 올랐다. 아직 해가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2021년‧2023년 기록한 최고 순위(6위)를 경신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특히 종합투자금융업자(종투사) 신청을 앞두고 IB부문 인력을 강화한 게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에 이어 2위는 에코앤드림(669억원)과 퀄리타스반도체(415억원)의 유상증자를 주관한 NH투자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3건의 유상증자 딜을 주관한 이후 2분기에 딜을 추가하지 못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3분기 주관 실적으로 누적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린 KB증권과의 격차를 1000억원 이내로 좁혔다.


특히 NH투자증권의 경우 올해 주관한 유상증자에서 단 한 건도 미매각이 발생하지 않은 탁월한 주관 능력을 보였다. 에코앤드림은 113%의 청약률을 기록했고, 퀄리타스반도체의 경우 구주주 배정 청약률이 97%로 실권주가 발생했으나, 일반 투자자 청약률이 4900%에 달하며 201%의 청약률을 달성했다. 


이밖에 삼성증권이 삼성FN리츠(642억원)의 유상증자를 주관하며 3위를 차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DXVX(423억원) 딜 주관으로 4위를 기록했으며, LS증권(231억원), 한국투자증권(215억원), 한양증권(182억원), SK증권(69억원)이 뒤를 이었다.


◆ 선두권 혼조 속…한투證, 4분기 대형 딜 예고 


올해 유상증자 주관 시장은 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KB증권(6903억원)이 3분기 딜을 추가하지 못하며 선두권이 혼조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2위 NH투자증권(5988억원), 3위 대신증권(5214억원), 4위 한국투자증권(4930억원)까지의 차이가 약 2000억원에 불과해, 한두 건의 빅딜로 어느 증권사든 '역전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10월 말과 11월 대형 딜 주관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25일 맥쿼리인프라의 4991억원 규모 유상증자 대표주관(인수금액 1247억원)을 시작으로, 11월 신한알파리츠‧롯데리츠‧한화리츠 등의 유상증자 주관을 맡았다. 특히 한화리츠 유상증자의 경우 한국투자증권이 총인수금액 4730억원 중 2418억원(51%)을 인수할 계획인 만큼 큰 규모의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


만약 예정된 딜들이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한국투자증권은 연말 기준 약 1조1500억원의 유상증자 주관 실적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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