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령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딥노이드가 사업 확장으로 내년 턴어라운드를 자신하는 모양새다. 뇌동맥류 검진 솔루션 '딥뉴로(DEEP:NEURO)'의 비급여 적용 병원 확대와 내년 건강검진센터로의 진입으로 매출 증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딥노이드는 차기작인 '딥체스트'(DEEP:CHEST)의 미국 시장 진출까지 준비 중이다.
27일 딥노이드에 따르면 회사의 의료 AI는 뇌혈관, 폐질환 등 진단보조 시장을 타깃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영상 판독 솔루션 딥뉴로(DEEP:NEURO), 딥체스트(DEEP:CHEST), 딥렁(DEEP:LUNG) 딥스파인(DEPP:SPINE)등이 있다.
특히 뇌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를 통한 뇌동맥류 진단보조 솔루션인 딥뉴로는 올 4월부터 국내 비급여 청구 병원 수를 확대 중에 있다. 딥뉴로의 도입병원 수는 지난 8월말 기준 24개로 꾸준히 증가 중이며 연내 80개 병원 도입을 목표하고 있다. 관련 수입은 지난 2분기부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딥뉴로는 앞서 지난해 8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평가를 거쳐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 혁신의료기술로 지정이 되면 한시적 비급여 대상이 돼 임상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
딥뉴로가 진단 과정에 활용되면 MRA 촬영비용의 10%가량이 딥노이드의 수입으로 들어온다. 환자가 MRA를 찍기 위해 비용을 지불한다면 이 중 일부는 MRA 비용, 일부는 딥뉴로 사용 비용인 셈이다. 이런 수익모델에선 환자가 MRA를 한 번 촬영할 때마다 수익이 발생한다.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도 마찬가지다.
딥노이드 관계자는 "MRA금액은 평균적으로 책정된 가격이 있고 촬영 시 약 10% 가량이 수입으로 들어온다"며 "이는 회당 1만8000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건강검진센터 진입도 딥노이드의 성장을 이끌 주요 요인이다. 건강검진센터는 상급종합병원 대비 CT·MRI·MRA 등의 영상의학검사 건수가 높고 빠른 검진 결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의료 AI 솔루션 도입 수요가 높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최근 예방을 위한 건강검진 수검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딥노이드의 사업 확장에 한 몫 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딥노이드는 액체생검 업체인 진캐스트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내년 대형 검진센터 향 AI 영산진단 및 액체생검 ctDNA 진단 패키지 솔루션 공급을 목표하고 있다.
회사는 흉부 엑스레이에서 이상부위를 검출해 폐질환 여부를 진단하는 솔루션인 딥체스트의 FDA 승인도 내년 중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딥노이드는 한 차례 FDA로부터 서류 보완 요청을 받았고 추가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는 의료AI 부문에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시현될 것"이라며 "뇌동맥류 검진 솔루션 딥뉴로의 비급여 적용 병원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와 더불어 내년 성장의 주요 요인인 국내 건강검진센터 진입도 하반기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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