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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사막, 펄어비스 성장 갈증 해결할 '마중물'
이태웅 기자
2024.09.27 06:00:22
검은사막 이후 두 번째 전성기 기대…글로벌 동시 서비스 위한 담금질 한창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6일 05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이동훈 부장)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펄어비스가 신작 콘솔게임 '붉은사막'의 글로벌 흥행을 위한 밑작업에 한창이다.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히는 '게임스컴 2024'를 포함한 게임 전시회에 잇달아 참여하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붉은사막 시연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가 붉은사막의 글로벌 흥행을 통해 재도약 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펄어비스가 설립된 2010년부터 현재까지만 놓고 보면 이 회사의 최고 전성기는 2019년이었다. 당시 2014년 12월 출시한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을 모바일, 콘솔 등 모든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서비스 권역을 글로벌로 넓혀나가면서 매출 정점을 찍었던 까닭이다. 실제 2019년 펄어비스의 매출액은 5359억원으로 검은사막이 출시됐던 2015년 대비 25배나 급증했다.


문제는 검은사막 이후 후속 흥행작의 부재였다. 펄어비스는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으로 '섀도우 아레나',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8' 등 트리플 A급 게임(막대한 자본과 기술을 투입한 프로젝트) 개발에 나섰다. 하지만 검은사막을 뛰어넘는 히트작을 선보이지는 못했다. 2020년 5월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형태로 출시한 배틀로얄 게임 섀도우 아레나는 약 2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아울러 붉은사막, 도깨비 등은 지속적으로 출시 시점이 미뤄졌다.


검은사막이 2023년 9월 한국의 민담 설화를 활용한 '아침의 나라' 콘텐츠를 선보이며 흥행하긴 했지만 IP 노후화 및 대형 신작 부재에 따른 매출 감소를 채우지는 못했다. 그 결과 펄어비스의 매출은 2019년 정점을 찍은 이후 ▲2020년 4888억원 ▲2021년 4038억원 ▲2022년 3857억원 ▲2023년 3335억원으로 연평균 11.18%씩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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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붉은사막의 성과에 자연스레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붉은사막이 성공한다면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지만 반대의 경우 적자 기조에 따른 경영 침체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 때문이다. 이에 펄어비스 역시  국내외 게임 이용자들과 접점을 늘리며 붉은사막을 알리는데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펄어비스의 최근 행보만 봐도 8월 독일 퀄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4', 9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2024 트위치콘'에 부스를 마련하고 방문객을 대상으로 붉은사막 콘텐츠 시연을 진행했다. 아울러 오는 10월 프랑스 게임쇼 '파리 게임 위크 2024', 11월 국내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도 참가해 붉은사막을 선보일 예정이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지스타에서 선보일 콘텐츠 범위(빌드)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우선적으로는 게임스컴에서 했던 것처럼 게임 이용자들에게 붉은사막을 체험할 기회를 확대하고자 한다"며 "시연 행사에서 받은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정식 출시를 위한 막바지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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