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녹색채권을 추가로 발행할까. 시장에서는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이 최근 발행한 녹색채권이 이자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일반 금리보다 저렴하게 발행돼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포스코퓨처엠은 일단 녹색채권을 포함해 자금 조달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란 입장을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의 올해 상반기 총 차입금은 3조5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1% 증가했다. 이로 인해 이 회사의 이자부담 역시 416억원으로 같은 기간 170.8%나 급증했다.
포스코퓨처엠의 차입금 급증은 전기차 캐즘으로 실적 뒷걸음질 치는 상황에서도 양극재와 음극재 등 미래 이차전치 소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섰던 것과 무관치 않다. 실제 이 회사는 최근 3년(2021년~2023년) 간 2조5944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공장을 증설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기 시작하면서 이차전지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었고, 포스코퓨처엠의 실적 역시 크게 악화됐다. 올 상반기만 봐도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8% 줄어든 2조539억원, 영업이익은 43.9% 감소한 406억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아직도 투자할 곳이 산더미라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포스코퓨처엠는 미국 자동체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얼티엄캠'이라는 조인트벤처(JV)를 세우고 캐나다에 양극재 공장을 설립 중이다. 아울러 광양 양극재 5단계를 비롯해 ▲세종 천연 흑연음극재 2-2단계 ▲포항 인조 흑연 음극재 등 9곳에 2조6000억원 가량의 투자가 남아 있는 상태다.
이에 포스코퓨처엠이 녹색채권을 추가로 발행할 것이란 전망도 시장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7월, 녹색채권을 4800억원어치 발행했다. 해당 채권의 금리는 3.484%며, 최대 3억원의 이자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는 옵션이 붙었다. 현재 국내 기준금리가 3.5%인 점을 감안하면 포스코퓨처엠이 저리로 자금을 조달했던 셈이다. 이에 이 회사의 실적과 향후 투자 등을 고려하면 이자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녹색채권을 추가로 발행하지 않겠냐는 것이 일각의 시각이다.
한편에선 포스코퓨처엠이 하반기 2억4000만달러 규모의 외화채를 발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6000만달러(한화 약 800억원)의 외화 사모사채를 발행했는데 변동금리부채권(FRN) 방식으로 발행해 금리인하 국면에서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실제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0.5%p를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하면서 이자비용이 줄어들 수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녹색채권은 이자비용을 최대 3억원 절감할 수 있는 좋은 제도이고 현재 일반 채권금리 대비 유리한 조건"이라며 "외화 사모사채도 SOFR 금리를 기준하는데 Fed 금리 인하에 따른 SOFR 금리 인하 시 이자비용 감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여러 가지 산업지원 정책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국책은행이나 하반기 채권발행 등 효율적인 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녹색채권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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