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풀무원의 일본 현지법인 아사히코가 시설투자와 채무상환 등을 위해 25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풀무원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아사히코에 대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자금조달 목적은 시설투자 186억원과 운영자금 23억원, 채무상환 46억원이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풀무원식품이 신주 880주, 글로벌 이에스지 혁신성장 사모투자합자회사가 3500주를 각각 배정받는다. 신주 발행가액은 이사회 결의일 당일 기준 환율인 (932.93원·JPY100)을 적용했다.
앞서 풀무원은 2014년 당시 일본 유부 1위, 두부 4위 기업이었던 아사히식품공업(현 아사히코)를 인수하며 일본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일본시장 매출은 전체 풀무원식품 해외 매출의 19.6%를 차지하고 있다.
아사히코는 두부바 수요에 대응해 생산공장 추가 증설을 진행 중에 있다. 2022년 1월과 2023년 3월, 올해 3월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현지 교다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아사히코는 이를 통해 생산능력을 월 218만개에서 월 300만개까지 확대해 공급 물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최근 일본 시장에서 두부바가 인기를 끌면서 출시 3년 반 만인 올해 7월 누적 기준 70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풀무원은 판매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생산라인 증설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 공장은 총 5곳(오마치, 아즈미노, 가나가와, 교다, 쯔끼요노공장)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이번 아사히코 유상증자는 최근 일본에서 두부바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일본 공장 두부바라인 생산설비를 증설하기 위함"이라며 "자금마련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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