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보성그룹 계열 건설사 한양이 연이어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줄줄이 만기가 예정된 회사채 금액이 700억원에 육박하면서 상환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을 단행하며 금리인하기 포문을 연 만큼, 한양은 차환발행을 통해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양은 사모 회사채를 발행해 20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 발행했던 2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이달 22일인데 따른 차환발행이다.
한양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로 지난해 9월 회사채 발행 당시 금리조건은 7.9%였다. 같은 기간 1년물 BBB+ 회사채의 등급금리는 6.76%였지만, 건설채 투자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한양은 100bp(1bp=0.01%포인트) 이상의 가산금리를 적용해 자금을 조달해야 했다.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19일 기준 1년물 BBB+ 회사채의 등급금리는 5.22%로 낮아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하락 폭은 무려 154bp에 이른다. 한양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가산금리를 적용한다고 가정하면 차환발행 회사채 금리가 1%포인트 이상 낮아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양은 이달 22일 만기인 200억원 사모사채에 이어 10월28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도 차환 계획을 세우고 있다. 10월 차환발행 물량은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P-CBO는 회사채시장에서 자력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운 기업의 회사채에 신용보증기금 등에서 보증을 제공해 발행하는 증권이다. 발행사 자체 신용도는 낮지만 신보의 보증이 더해진 덕분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발행금리 역시 자체 신용도 대비 훨씬 낮은 수준에서 책정된다.
한양은 2021년 10월28일 3년물 회사채를 발행했고, 신용보증기금 지원에 힘입어 P-CBO를 통해 300억원을 조달했었다.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데 따라 차환을 위해 전과 동일하게 P-CBO로 250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한양은 올해 1월, 3월, 5월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총 355억원을 P-CBO를 통해 조달했다. 금리는 모두 4%대였다. 10월 만기가 돌아오는 P-CBO의 조달금리가 3.13%에 불과했던 점을 놓고 보면 차환 후 금리상승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기준금리를 단숨에 0.5%포인트 낮추는 '빅컷'을 단행한 만큼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한양은 10월 만기 회사채 외에 11월에도 15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예정된 상황이다. 연초 대비 채권시장 발행금리가 대체로 낮아진 데다, 연준의 금리인하까지 겹친 만큼 차환발행을 통한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양 관계자는 "만기 물량 차환을 위해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며 "부채비율 등 재무상황을 고려해 추후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차환 및 현금상환 등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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