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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영업왕' 출신 이호성, 카드서도 통했다
주명호 기자
2024.09.04 07:00:23
①법인 중심 성장 주효…법인 취급액, 국민·신한 이어 3위 공고
이 기사는 2024년 08월 30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 (제공=하나카드)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을 대표하는 수식어는 '영업통'이다. 1992년 하나은행 입행 이후 대기업영업본부장, 강남서초영업본부장, 중앙영업그룹 전무, 영업그룹장(부행장) 등을 역임하며 영업 최일선에서 실력을 발휘해 왔다. 지난해 하나카드 부임 이후에도 이 같은 면모는 변함없었다. 주춤했던 하나카드의 실적을 다시 끌어올리며 연임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17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2022년(1920억원)과 비교해 10.9% 줄면서 외견상으로는 부진한 성적으로 비춰졌지만 분기별 추이를 보면 평가가 다르다. 1분기(202억원)를 제외하면 ▲2분기 524억원 ▲3분기 548억원 ▲4분기 437억원으로 실적 반등의 여지를 보였다. 고금리로 인한 조달비용 상승을 감안하면 연간 실적 역시 부진보다는 선방에 가깝다. 


올해 실적은 성장세가 확연하다. 상반기에만 1166억원의 당기순익을 내며 전년동기대비 60.7% 급증했다. 금융지주계열 카드사 중 가장 가파른 증가세다. 전체 카드사 중에서도 비씨카드를 제외하면 가장 큰 성장폭을 나타냈다. 하반기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호실적을 거뒀던 2021년(2505억원)에 맞먹는 성적표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적의 일등공신은 기업금융(법인카드)이다. 이 사장 취임 이후 하나카드의 기업금융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1년 9조9386억원이었던 하나카드의 법인 신용판매(일시부·할부 기준, 구매전용·국세 및 지방세 제외) 취급액은 2023년 12조2462억원으로 1년만에 2조원 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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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금융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7월 기준 하나카드 법인 신용판매 취급액은 7조9353억원으로 국민카드(9조3660억원), 신한카드(8조2408억원)에 이어 업계 3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비슷한 수준을 보였던 삼성카드, 우리카드와는 1조원 넘는 격차를 낸 상태다. 


업계에서는 본인의 강점을 살린 이 사장의 공격적 영업전략이 효과를 냈다고 평가한다. 영업 강화에 나서되 경쟁이 쉽지 않은 개인 신판 대신 법인 공략을 통해 성과를 내겠다는 방향성을 잡고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 성공의 열쇠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 사장은 취임 이후 임원들에게 기업 매출 분야에서 업계 1위에 도전해 보겠다는 목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시장점유율에 매몰된 출혈경쟁은 지양하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기업금융 강화 전략에도 사실상 무수익인 국세·지방세 시장 등은 배제한 이유다. 


성장에 방점을 맞추되 무작정 영업 확대에만 매진하지 않는 것도 이 사장만의 전략이다.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일정 부분 성장이 이뤄지면 이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간도 함께 가져가야 한다는 논리에서다. 실제로 하나카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카드론 취급액을 일시적으로 축소해 속도 조절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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