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포스코퓨처엠과 OCI가 첨단화학소재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에 200억원을 수혈한다. 업황 침체 직격탄을 맞으며 부분 자본잠식에 빠진 상황에서 광양 공장 재가동 및 이차전지 음극재 핵심소재 양산을 위해 자금지원이 필요해지자 모회사에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이다.
피앤오케미칼이 최근 모회사인 포스코퓨처엠과 OCI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확약받았다. 피앤오케미칼은 2020년 포스코퓨처엠과 OCI가 지분 각각 51%, 49%를 투자해 설립한 합작사로 고순도 과산화수소, 음극재용 피치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은 재무부담을 완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피앤오케미칼의 자본총계는 209억원으로 자본금 1053억원을 밑돌아 부분 자본잠식 상태다. 자본잠식은 적자가 누적되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실제로 피앤오케미칼은 지난해 상반기(-106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101억원)도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당장 영업활동으로 이익을 내 자본잉여금을 빠르게 늘리기 어려운 만큼 증자를 통해 자본잠식 완화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더구나 피앤오케미칼은 광양 공장 재가동과 이차전지 음극재 핵심소재 양산 등으로 소위 돈 들어갈 곳이 많다. 일단 지난 6월 광양 5만톤급 과산화수소 제조공장이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가 최근 재가동했다. 과산화수소는 소독약이나 표백제 원료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산화제다. 특히 고순도 과산화수소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 제조 분야의 세정 단계에서 활용된다.
이 공장은 2022년 광양 국가산업단지내 4만2000㎡ 부지에 1459억원을 들여 설립했으나 업황 침체 여파로 완공 2년 만에 가동을 중단했다.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니 덩달아 고정비 부담도 커졌을 것으로 우려되는데, 다행히 최근 재가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음극재 핵심소재 코팅용 피치공장의 경우 양산을 위한 채비에 들어간 모습이다. 피치는 석탄이나 석유를 정제해 생산한 탄소물질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피치는 석유계 고연화점 제품으로 이차전지 충전 및 방전 효율 향상과 수명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충남 공주에 세운 1만5000톤 규모 피치공장은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품질 테스트 중이다.
상황이 이러니 피앤오케미칼은 자금조달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포스코퓨처엠 측은 증자로 마련한 자금이 어디에 쓰일지에 대해선 "정해진 바 없으며,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광양 과산화수소 공장은 경기 불황으로 생산을 탄력적으로 운영했고 현재는 재가동 중"이며 "공주 음극재 코팅용 피치 공장은 제품 양산을 위한 준비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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