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SK가스가 회사채를 발행해 1년 내 만기도래하는 유동성사채를 차환할 예정이다. 상환할 수 있는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울산 수소복합단지(CEC) 건설이 끝나지 않은 만큼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SK가스가 회사채 차환을 한다면 금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현재보다 이자부담이 심해질 수 있다고 전망 중이다.
SK가스의 6월말 기준 유동성사채는 459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0.6% 증가한 금액이다. 사채의 종류는 무보증 공모사채다. 유동성사채는 만기가 1년 이하로 남은 사채를 뜻한다.
SK가스는 통상 회사채를 전에 빌렸던 차입금을 차환하거나, LPG 등을 구매하는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 여기에 이 회사는 2019년부터 5년간 1조2000억원을 투자한 울산GPS(LNG·LPG 복합화력발전소)와 2020년부터 4년간 6160억원의 자금을 쏟은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해당 투자를 위해 발행한 회사채는 만기가 지났거나 아직 유동성사채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SK가스가 만기 당시 해당 회사채를 다시 회사채를 활용해 차환을 한 경우가 있는 만큼 아직 그 영향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올해 6월말 SK가스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은 8881억원에 달한다. 유동성사채를 충분히 상환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SK가스는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성사채는 회사채를 발행해 차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SK가스가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회사채를 차환하는 건 CEC 건설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직 완공이 되지 않은 상황이니 만큼 추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을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CEC는 2026년 하반기 완공 예정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상환이 아닌 차환을 결정한 만큼 이자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 2분기만 봐도 이 회사는 영업이익(469억원)의 72.9%에 해당하는 342억원을 이자비용으로 지급했다.
이에 시장에서도 SK가스가 차환을 할 경우 예전보다 높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자부담이 더 심해질 것으로 관측 중이다. 실제 SK가스의 유동성사채 중 내년 3월 6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1400억원 규모의 제36-2회 무보증공모사채의 이자율은 1.56%다. 그러나 올해 발행된 제41회 무보증공모사채의 이자율만 봐도 3.82%로 높아져있다. 즉 과거와 달리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차환을 한다면 금리가 낮은 회사채에서 높은 회사채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보니 이자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SK가스는 영업이익 외 파생거래를 통한 이익규모가 큰 만큼 이자비용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실제 이 회사는 올 2분기 파생상품거래이익 531억원, 파생상품평가이익 152억원 등을 기록하는 등 953억원의 금융수익을 올렸다. 이자비용을 포함한 금융비용 669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SK가스 관계자는 "CEC 건설 등 투자가 아직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차환을 하고 있다"며 "영업이익 외에 파생거래를 통한 이익규모가 큰 만큼 이자비용이 부담스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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