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SK가스는 1분기 실적 부진을 딛고 2분기 개선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시장에서는 프로판(C3)과 부탄(C4)의 판매가격이 하락한 만큼 이 회사 역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울산GPS의 가동이 본격화되는 하반기에는 돼야 이 회사의 실적이 우상향 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는 SK가스가 올 2분기 연결기준 1조6340억원의 매출과 5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 중이다. 컨센서스가 부합하면 매출은 9.4%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10.3% 감소한다.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 악화는 C3과 C4의 판매가격 하락과 무관하지 않다.
SK가스의 주요 수익원은 LPG 판매 사업이라 해당 가스를 주 원료로 사용하는 C3과 C4 가격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실제 지난해 1분기 C4 가격은 톤당 790달러를 기록했는데, 올 1분기에는 640달러까지 떨어졌고, C3 가격 역시 같은 기간 톤당 790달러에서 630달러로 하락했다.
이에 SK가스는 올 1분기 대리점에서 판매하는 LPG 가격을 동결했다. 내수 판매가 둔화되자 영업이익보다는 판매량에 중점을 둔 것이다. 따라서 2분기에도 이 회사가 LPG 가격 동결을 이어갔던 것을 고려하면 매출은 늘었겠지만 수익성을 악화됐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울산GPS와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등의 가동이 본격화되는 하반기부터는 수익성이 본격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가경쟁력이 높은 LNG(액화천연가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동북아 천연가스 현물가격지표(JKM)를 살펴보면 LNG 현물가격은 2022년 1분기 35.4달러를 기록했다가 올해 1분기 9.5달러까지 떨어졌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경기 부진이 지속된다고 예상한다"면서도 "3분기에는 울산 GPS 사업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한 7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SK가스 역시 하반기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울산GPS 복합화력발전소 등의 상업운전에 따른 성과가 반영될 것으로 내다봐서다. 현재 울산GPS의 공정률은 99.3%에 달하고,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역시 하반기 내 완료될 예정이다. SK가스는 미국 내 ESS단지를 직접 구축해 전력 트레이딩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수 판매가 둔화되긴 했지만 LPG를 운반하는 1톤 트럭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LPG 판매의 점진적 회복도 기대 중이다.
SK가스 관계자는 "아직 2분기 실적 개선 모멘텀이 부족하긴 하다"면서도 "올해 1월 LPG 트럭 판매대수가 7520대였는데, 2월에는 8303대로 늘어 LPG 판매 수요의 점진적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울산 GPS 실적이 바로 반영되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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