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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힘주는 삼성SDI, 관건은 '합작공장 수율'
최유라 기자
2024.08.22 07:00:32
유럽 매출 23.7% 감소…美공장 조기 양산·P6 판매 확대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1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 2024년 지역별 매출.(그래픽=이동훈)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삼성SDI의 유럽 지역 매출 성장세가 주춤하다. 유럽은 주요 생산거점인 헝가리 공장을 앞세워 지난해 상반기 매출 5조원을 돌파했던 지역이다. 하지만 유럽의 전기차 수요둔화 영향으로 1년새 매출이 1조원 이상 빠졌다. 이에 북미 첫 합작공장 조기 양산을 통한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나, 신규 공장의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 향상이 당면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삼성SDI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 지역의 매출은 4조31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2829억원) 대비 23.7%(1조2519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배터리 판매 감소 및 가동률 하락이 유럽 지역 매출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의 상반기 연결 매출이 14.4% 줄어든 9조581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유럽 지역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47.2%에서 42.1%로 떨어졌다. 특히 유럽의 경우 2022년 매출 3조원대를 기록한 후 이듬해는 5조원을 돌파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여왔기에 아쉬운 실적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럽의 부진을 상쇄할 대안으로 북미가 떠오른다. 올 상반기 북미 지역의 매출은 5%(1382억원) 줄어든 2조636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규모 면에서 유럽과 북미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상대적으로 매출 방어가 이뤄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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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삼성SDI는 올 하반기 북미 첫 합작공장을 앞세워 돌파구를 찾으려는 행보가 뚜렷하다. 글로벌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1공장 양산시점을 당초 내년 1분기에서 올해 하반기로 앞당길 예정이다. 더불어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되는 고부가가치 배터리 P6의 북미향 판매 확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신규 수주도 노린다. 


자연스레 시장에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혜택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삼성SDI는 올 상반기 실적에 IRA 세액공제 금액 546억원을 반영했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9.97%로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합작공장 가동이 본격화하면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 개선이 전망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스텔란티스 합작공장 양산을 올해 하반기로 앞당긴 만큼 IRA 보조금을 더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ESS 신규 추가 수주를 위한 고객사 협상도 지속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합작공장 가동으로 인한 초기 비용부담이다. 산업 특성상 얼마나 빨리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SDI는 북미내 배터리 팩 공장 외에 배터리 셀 공장을 건설한 경험이 없는 만큼 기존 공장의 노하우를 그대로 접목하는 것이 수율 향상의 핵심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가 공장 가동에 따른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조기 양산하는 것이 수익성 개선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북미 지역에 공장을 건설하고 양산한 경험이 없다면 초기비용 부담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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