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카카오헬스케어가 디지털헬스케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가운데 개발자가 아닌 전략기획자를 찾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선 성장전략을 수립할 인재가 필요하다 보니 전략기획자를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해외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일본부터 공략할 예정이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혈당관리 플랫폼 '파스타'를 연내 일본에 선보이기 위해 현재 해당 지역에서 사전 수요조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미국과 유럽, 중동까지 서비스 지역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카카오헬스케어의 이러한 글로벌 전략은 웹사이트에서 진행 중인 채용 공고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 회사는 선행기술연구소 산하에서 이용자의 의료 데이터를 관리하는 담당자, AI와 관련해 이미지 데이터를 분석·관리하는 기술자 외에도 미래전략팀 내 전략기획 담당자에 대한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미래전략팀은 국내외 시장 동향을 빠르게 파악해 맞춤형 사업전략을 수립하는 부서다. 카카오헬스케어에 따르면 기술 및 서비스의 현지화, 시장 수요 조사 등 현지 개발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물론 공개 채용 현황 만으로는 전략 방향을 완전히 파악할 순 없다. 다만 카카오헬스케어가 올해 초 파스타 플랫폼의 출시 일정에 맞춰 전략기획 담당 인원을 충원해 왔다는 점에서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기획라인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 경력직 채용 플랫폼 비즈니스피플에 따르면 전략기획 담당자에 채용을 올해 1월 말부터 실시해 오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가 전략기획 담당에게 기대하는 점도 뚜렷하다. 전략기획 담당은 전사 차원에서 국내외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업무를 맡게 되며 글로벌 확산 전략을 수립하고 현지 사업 전개를 지원하는 업무도 담당하게 된다. 전략기획 파트이지만 재무 등 경영기획 경험까지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헬스케어 관계자는 "카카오헬스케어가 설립(처음)부터 국내 시장이 아니라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한 만큼 관련된 인력들이 지금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며 "회사는 글로벌 사업에 방점을 찍고 있고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단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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