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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털어낸 이우현, OCI홀딩스 책임경영 본격화
최유라 기자
2024.08.09 11:13:00
20억 규모 지분매입…지분율 6.78%로 상승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제공=OCI홀딩스)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이우현 OCI그룹 회장이 지주사인 OCI홀딩스 지분 매입으로 책임경영 및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이 회장이 지난해 상속세 부담을 털어낸 만큼 지배력 확대를 위한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OCI홀딩스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7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만4140주, 1만4350주를 장내매수했다. 7일과 8일 종가는 각각 7만1100원, 7만원으로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총 20억원 규모다. 이로써 이 회장의 지분율은 종전 6.63%에서 6.78%(132만5664주)로 0.15%포인트(P) 상승했다. 


이 회장의 장내매수는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OCI홀딩스는 지난해 5월 지주사 전환 이후 신재생에너지, 첨단소재, 제약·바이오 등 사업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반도체, 이차전지 소재 등 고부가가치 첨단소재 투자로 수익성 확대하는 상황이다. 


지주사 전환 당시 이 회장은 "OCI홀딩스는 앞으로 순수 지주회사로서 탄탄한 펀더멘털과 미래 성장성을 바탕으로 각 자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투자 및 리스크 관리, 경영 효율화, 신사업에 대한 방향성 제시 등의 컨트롤타워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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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OCI홀딩스 지분 매입을 두고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평가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회장은 OCI그룹의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지만 보유지분은 숙부이자 OCI홀딩스 개인 1·2대 주주인 이화영 유니드 회장(7.51%)·이복영 SGC그룹 회장(7.47%)보다 낮다. 


상황이 이러니 이 회장이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말 이 회장은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을 통해 계열사 OCI의 주식 4만6345주를 전량 처분한 바 있다. 당시 주당 매도가격은 8만1189원으로, 총 37억6270만원을 현금으로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2018년부터 5년간 납부하던 상속세도 지난해를 끝으로 모두 마무리된 상황이다. 상속세 부담을 털어냈으니 본격적으로 지분매입을 통한 지배력 강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OCI홀딩스 관계자는 "이우현 회장이 지난해 상속세 납부를 끝내면서 본격적인 책임경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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