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GC녹십자가 주요 품목들의 판매 부진으로 외형이 축소됐다. 원가와 비용이 줄기는 했지만 매출 감소 영향으로 수익성도 악화됐다.
GC녹십자는 올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4174억원, 영업이익 176억원, 당기순손실 91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6%(155억원), 25.7%(61억원)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회사의 매출 부진은 혈액제제, 백신 등 회사의 주요 제품들의 판매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 2분기 혈액제제 매출은 9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115억원) 줄었으며 같은 기간 백신류도 974억원에서 865억원으로 11.2% 감소했다. 회사는 혈액제제 매출 감소 이유에 대해 하반기 '알리글로(ALYGLO)' 공급을 위한 제품 수급 조절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기타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 등의 매출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2분기 ETC 매출은 10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0억원) 증가했으며 OTC는 316억원의 실적을 냈다.
같은 기간 매출 원가 및 판매비와관리비 등 비용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원가는 28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2억원) 줄었으며 전체 판관비는 1109억원으로 5.3%(62억원) 감소했다. 판관비가 줄어든 이유는 경상개발비가 축소된 영향이다. 2분기 경상개발비는 393억원으로 작년 동기 458억원 대비 14.2% 감소했다.
회사는 올 하반기부터 알리글로의 미국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올 7월2일 미국 내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알리글로 처방집(Formulary) 등재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또 같은 달 알리글로 초도 물량을 미국으로 보냈다.
알리글로는 작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로 선천성 면역 결핍증으로도 불리는 일차 면역결핍증(Primary Humoral Immunodeficiency)에 사용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다.
연구개발과 관련해서는 산필리포증후군 치료제가 국내외 1상 임상시험에 진입했으며 파프리병 치료제는 미국 1상을 신청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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