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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리밸런싱…동박 지고 유리기판 뜬다
박민규 기자
2024.08.02 14:58:37
동박에서 반도체 소재로 무게중심 시프트
SKC의 사업 포트폴리오 (제공=SKC 홈페이지)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SKC가 사업별 리밸런싱에 나섰다. 동박 투자사(SK넥실리스)의 증설과 신규 생산시설 가동은 보류하고, 반도체 소재 투자는 확대할 방침이다. 전 부문의 성장동력 투자를 병행하던 이전과 달리,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는 모습이다. 이제 SKC의 무게중심은 동박 등 배터리 소재가 아닌 반도체 소재에 있다.


SKC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유지한 경영지원부문장은 1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동박 사업에선 새로운 증설을 검토하기보단 보유한 생산거점을 최적화하는 데 힘쓸 것"이라면서 "국내와 말레이시아, 폴란드 생산기지를 통해 충분한 공급능력을 확보했지만 수요 급감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 부문장은 "폴란드 1공장은 공사가 90% 정도 진척됐고, 올해 3분기 고객사 인증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하는 한편, "2공장 준공은 당초 내년 정도로 예상했으나, 유럽 수요의 회복이 더딘 데 따라 완공 및 가동 시점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북미 신증설을 검토할 타이밍도 아니다"며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책적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미 시장의 현 수요는 기존 생산능력으로 대응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SKC는 올해 동박 판매량 목표도 보수적으로 재설정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들의 전기차 생산량 감축 계획에 따라 배터리사들도 생산량 조정에 나서면서, SK넥실리스 동박 수요는 연초 대비 약 30%(10만톤) 줄었다. 신규 고객과의 계약을 통한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올 4분기조차 1만톤 남짓한 판매량이 예측되고 있는 등 암울한 상황이다. 유 부문장은 "말레이 공장 인증과 공급계약 체결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판매량 목표 하향은 불가피하다"며 "4분기로 예상한 동박 사업의 흑자전환도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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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는 SK넥실리스에 대한 투자를 보류하는 대신 자금 지원을 늘릴 방침이다. SK넥실리스의 보유 현금은 지난해 말 기준 1587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반토막 수준이다. 이익체력이 바닥난 와중 폴란드 증설과 말레이시아 신공장 상업가동을 수행하면서, 현금 소진 속도는 올해 들어 더욱 빨라졌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회사는 올 2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낸 데다, 영업적자 규모가 지난해 3분기부터 수백억 수준으로 커진 상황이다.


SKC는 반도체 소재 사업 리밸런싱에도 속도를 낸다. SK엔펄스 경우 파인세라믹 사업과 중국 반도체 세정 및 웨트케미컬(Wet Chemical) 사업에 이어, 비주력 사업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자산유동화를 진행 중이다. 다만 유 부문장은 "SK엔펄스와 ISC(반도체 테스트 소켓)의 합병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다시 한 번 밝히면서, "아이템별 성장성을 감안해 회사 단위가 아닌 사업별 리밸런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소재 중에서도 유리기판 사업(앱솔릭스)은 확장하는 쪽으로 검토되고 있다. 유 부문장은 "미국 조지아주 공장을 연초 준공했고 현재 샘플 제조를 위한 시생산을 준비 중"이라며 "오는 2025년 상업생산 목표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한 데 이어, "제품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고 기대 이상의 수요가 예측되는 만큼 증설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2공장의 규모와 위치 등 세부 사항은 조지아 공장을 통해 제품가와 수율, 고객사의 구매주문(PO) 등 데이터를 확보한 이후에나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점적으론 내년부터 논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SKC는 내다봤다. 유 부문장은 "증설에 꽤 많은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금 조달 방안으로는 증자를 1차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동시에 거래선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방안, 추가적인 정부 보조금 등 외부 조달 방안도 다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K그룹이 리밸런싱 과정에서 인공지능(AI) 시장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그룹 차원의 협력과 지원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학 사업과 관련해선 추가 매각, 구조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 부문장은 "화학은 SK의 모태사업인 만큼 그룹 차원에서 최적화된 밸류체인을 고민하고 있다"며 "생존과 성장이라는 2개 원칙 하에 가장 효율적인 밸류체인 조정을 이루는 게 큰 방향"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맥락에서 당사 역시 화학 사업에 대한 다양한 옵션을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생분해 소재 사업(SK리비오) 계획에는 변동 없다. 지난 5월 베트남에 연산 7만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PBAT(Poly 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 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다수 소비재 고객과의 제품 개발을 통한 상업화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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