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KB국민카드가 상반기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내실 중심 수익 성장에 성공하면서 고금리 환경에 따른 조달비용 및 대손충당금 부담을 이겨낸 모습이다. 효율화를 통해 비용 절감을 이뤄낸 것도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557억원으로 전년동기 1929억원에서 3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05억원에서 3213억원으로 23.3% 늘었다.
분기별로는 1분기 1391억원, 2분기 1166억원의 순이익이 각각 발생했다. 2분기의 경우 1분기보다 순이익은 줄었지만 전년동기대비 증가세(5.1%)를 유지했다.
국민카드는 연간 당기순이익 4190억원을 기록했던 지난 2021년 이후 매년 실적 하락세를 겪어왔다.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확대가 주된 악재로 작용하면서다. 이 여파로 당기순이익은 2022년 3790억원, 지난해 3510억원으로 2년 사이 700억원가량 축소됐다. 올해 상반기 순익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면서 이 같은 흐름도 반전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역시 고비용 환경은 지속됐다. 국민카드의 이자비용은 올해 상반기 3940억원으로 전년동기(3381억원)와 비교해 16.9% 증가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같은 기간 3635억원에서 4184억원으로 15.1% 늘었다.
비용 부담이 커졌지만 카드 본업을 비롯한 사업 영역 전반이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이를 상쇄했다. 올해 상반기 국민카드의 영업수익은 2조72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했다. 카드, 할부금융·리스, 기타부문 등 세부 영역에서 모두 수익 증가세가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 카드 수익은 4.5%, 할부금융·리스와 기타부문 수익은 각각 9.1%, 7.7%씩 증가했다.
수익 개선과 더불어 위축됐던 카드 자산 규모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지난해말 기준 26조3195억원이던 전체 카드 자산은 올해 1분기 26조1096억원으로 줄었다가 2분기 기준 26조2405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카드론의 성장세가 자산 증가를 주도했다. 카드론 규모는 지난해 말 6조661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6조8060억원으로 확대됐다.
일반관리비 역시 지난해보다 줄어들면서 순이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일반관리비는 올해 상반기 28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 감소했다. 일반관리비가 줄었다는 것은 마케팅, 모집 등 영업 관련 전반에 들어가는 비용을 효과적으로 축소했다는 의미다.
건전성 역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체율의 경우 1분기 1.31%에서 2분기 1.29%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보다는 높아졌지만 여전히 1%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발생할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평가다.
부실채권(NPL) 비중도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1분기 1.36%까지 상승했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분기 1.14%로 하락했다. '코로나19(COVID-19)' 발생 이전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1.38%(2018년), 1.37%(2019년)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개선된 수치다.
다만 지난해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연체율 및 NPL 관리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카드론이 크게 확대된 만큼 연체 및 NPL 확대에 따른 충당금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 있어서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기준 대손충당금전입액 규모는 372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324억원보다 12.0%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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