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경기가 개선되고 있지만 건설산업의 신용도 하향기조는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도권에 비해 지방은 미분양 물량 증가, 분양률 저하 등이 심각해 건설사의 실적에 타격을 입히고 있어서다.
홍석준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23일 개최한 한신평의 '2024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 및 하반기 산업별 전망' 세미나를 통해 건설산업의 동향과 올해 하반기 전망을 발표했다. 그는 건설사의 신용도 하락 압력이 올해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올해 상반기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이 하락한 건설사는 ▲GS건설 ▲신세계건설 ▲KCC건설 ▲대보건설 등 총 4곳이다. 상반기에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이 상승한 건설사는 HDC현대산업개발 한 곳 뿐이다.
한신평이 건설사 4곳의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을 강등한 배경은 재무 부담 증가 및 PF우발채무 확대 등이다. 특히 신세계건설과 KCC건설은 지방 주택을 중심으로 분양실적이 부진해 재무부담이 커졌다.
올해 건설 산업은 수도권과 지방 분양시장 간의 극심한 온도차를 보였다. 수도권은 신축단지를 중심으로 분양경기가 개선됐지만 지방은 5대 광역시 및 세종시 중심으로 분양률이 하락하고 미분양 물량이 늘었다. 지방의 미분양 물량 확대는 건설사의 미분양 리스크로 이어졌다.
실제로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지방의 미분양 물량이 전체 미분양물량인 7만2000호의 80%를 차지했다. 지방 주택시장의 분양률 저하로 입주 잔금의 유입이 원활하지 않자 건설사는 운전자본 부담이 증가하고 영업창출현금이 축소돼 외부차입이 확대됐다. 특히 분양 선호도가 낮은 오피스텔, 생활형 숙박시설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했다.
아울러 최근 건설사들은 원자잿값‧인건비 등 상승으로 이익을 창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건설사는 보수적인 수주기조를 이어가 신규 착공 물량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건설사는 이전 사업장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를 떠안고 있다. 건설사 합산 PF규모는 30조원에 달한다.
올해 하반기까지 건설사의 사업 상황 또는 외부 상황이 반전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건설사의 신용도의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지방의 분양시장 부진이 당분간은 이어지는 데다 2021~2022년 착공한 사업장과 관련한 PF우발채무도 당분간 해소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홍석준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건설사에 대해 미분양 물량 및 PF우발채무 관련 리스크 통제 수준을 중심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계열 차원의 지원 등을 통한 재무안정성 확보 여부가 건설사의 신용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