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화장품 기업 코스나인이 부동산 임대업체 에스엠지영민송도를 새 주인으로 맞이하면서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나인은 기존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인공지능(AI), 수소, 호텔·관광업 등 신규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영진에도 변화를 줬다.
다만 시장에서는 신규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단기간 내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코스나인은 지난 1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2명을 신규 선임했다. 또 정관일부 변경 및 추가 안건도 가결했다.
새롭게 선임된 사내이사는 정혜윤 제이코스메딕 대표, 김보형 아이에스이커머스 이사, 조우진 화청그룹 면세사업부 총괄사장 등이다. 신호상 한국노총장학문화재단 이사, 박성진 팬덤코리아 대표 등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아울러 문성혁 사외이사는 자진사임했고, 공동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던 백광열 대표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시장에서는 새 주인을 맞이한 코스나인이 경영진 변화를 통해 경영정상화 의지를 내비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백 전 대표의 경우 기존 최대주주였던 아이큐어와의 경영권 분쟁과 경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는 관측이 나온다.
2000년 정보통신기기 제조 및 판매 기업으로 설립된 코스나인은 2005년 10월 코스닥에 상장한 뒤 여러 차례 손바뀜을 거쳐 2020년부터 화장품 제조기업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코스나인은 화장품 ODM(제조업자설계생산), OEM(주문자위탁생산)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문제는 경영 악화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2020년 210억원이던 코스나인 매출은 2021년 125억원으로 반토막 난 후 2022년 90억원, 2023년 96억원 등 100억원을 밑돌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22억원에 불과하다.
영업적자도 지속되고 있다. 코스나인은 2017년 이후부터 7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2021년 6%였던 자본잠식률도 지난해 20%까지 올랐다. 올해 1분기에는 24%로 집계됐다. 실적 부진이 계속 이어진다면 자본잠식률은 더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부채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총차입금 중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 비중이 늘었다. 코스나인의 올해 1분기 단기차입금은 100억원 수준으로 총차입금(105억원)의 약 95%를 차지했다. 현금성자산이 172억원에 불과한데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력도 마이너스(-)에 머물러 있는 만큼 유동성 부담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경영활동을 통해 실제로 현금이 유입되지 않는 등 일명 '남는 장사'를 하지 못했다는 말이다.
결국 화장품 사업만으로는 당장의 경영위기를 돌파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심지어 중국 화장품 사업을 담당해오던 현지법인 '코스나인 상하이(COSNINE SHANGHAI CO,. LTD)'도 2023년 12월 21일에 매각됐다
이 때문에 새 경영진에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새롭게 코스나인 경영진으로 합류한 이사진의 이력 탓이다.
화장품 업계 출신인 정혜윤 제이코스메딕 대표를 비롯해 김보형 이사는 국내외 쇼핑구매대행 기업인 아이에스이커머스에서 재직 중이다. 조우진 총괄사장도 화청그룹에서 면세사업부를 총괄한 경험이 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새 경영진을 통해 다소 부진한 화장품 사업 매출을 끌어올려보겠다는 의지로 보고 있다.
여기에 정관변경을 통한 신규 사업 진출도 눈에 띈다. 코스나인은 정관 변경을 통해 ▲딥러닝,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및 판매업 ▲관광호텔업 및 관광숙박업 ▲수소발생 기술을 이용한 제품 제조 및 판매업 등 다수의 신규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만으로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다보니 다양한 시도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같은 시도가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관측이다. 과거에도 신사업 추진을 통해 부진을 극복하려는 시도를 했지만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난해 지난해 7월 자회사 그린에너지이노베이션을 설립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린에너지이노베이션은 국내외 기업들과 리튬 등 신재생에너지 원료의 수입 및 판매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딜사이트는 경영정상화 계획 등을 묻기 위해 코스나인 측에 여러 차례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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