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코스나인이 태양광전문 기업과 손잡고 몽골 그린에너지 난방사업에 진출한다.

코스나인은 26일 태양광 전문업체인 한국친환경에너지기술과 올해 상반기 중 몽골에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몽골 정부가 추진 중인 총 2억6000만달러(약 3500억원) 규모 그린에너지 난방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코스나인은 최근 몽골을 방문해 정부 관계자 등 핵심 사업 참여자들과 미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코스나인과 한국친환경에너지기술은 이 사업에 자체 개발한 태양광 태양열 에너지 획득장치(PTC·Parabolic Trough Solar Collector) 시설을 공급하기 위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태양광 PTC 시설은 한국친환경에너지기술이 지난 2019년부터 몽골 난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지 정부와 협약을 맺고 몽골 상황에 맞게 개발한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태양광 사업이 태양광을 전기로 변환하는 것과 달리 난방용 열 에너지를 발생시킨다.

한국친환경에너지기술은 PTC 시설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14개 특허를 새롭게 취득했다. 지면에 고정된 태양광 발전 셀과 달리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회전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친환경에너지기술은 군산에 200MW(메가와트)태양광패널모듈 제조 공장을 보유한 태양광 전문기업으로 지난해부터 코스나인과 협업을 추진해왔다.

몽골은 연 GDP성장율이 6% 이상에 달할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화석 연료 발전소가 주를 이뤄 환경 오염 및 탄소배출권 제한 등으로 국제기구에서 많은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란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정부차원에서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이유기도 하다. 코스나인은 이번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민간기업으로 판로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스나인 관계자는 "몽골 시장은 연 GDP성장율이 6% 이상에 달할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신흥국 시장"이라며 "석탄 위주의 에너지 산업 구조로 인해 환경 오염 및 탄소배출권 제한 등의 내용에 관해국제기구에서 많은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구의 약 절반이 수도인 울란바타르에 모여 살 만큼 인구의 집중 현상이 심해 공기 오염 및 이로 인한 사회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몽골에 태양광 성능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여러 분야에 적용이 가능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