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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家 '형제의 난' 조현문, 3가지 요구
박민규 기자
2024.07.05 17:44:58
자신 몫 상속 집행, 지분 정리 그리고 '고소 취하'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5일 17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이 5일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민규 기자)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형제의 난'으로 가족과 의절한 효성가(家) 차남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이 5일 "선친(고(故) 조석래 명예 회장)에게서 상속 받을 재산은 전액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상속 재산 등 최근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먼저 그는 선친이 작성했다고 알려진 유언장을 수용할 수 없단 점을 또 한 번 분명히 했다. 입수 경로부터 형식과 내용 등 여러 측면이 불분명한 데다, 본인의 상속에 대한 단서 조항은 고인이 위중한 상태에서 남겼다고 보기엔 비정상적으로 복잡하다는 전언이다. 사실상 공동 상속인이자 갈등 상대인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유언장 작성에 개입해 조 명예회장의 뜻을 왜곡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이 본인에게 불리하고, 법리적으로 타당하다 보기 힘든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공동 상속인들과 논의해 가야 할 문제인 만큼, 협의되지 않은 공개가 향후 협상에 불리해질 것을 우려해 밝힐 수 있다고 조 부사장 대리인은 설명했다.


유언장의 정통성을 인정할 순 없지만, 최대한 선친의 유훈을 존중하는 방법을 고안한 결과 "상속 재산을 한 푼도 빼지 않고 사회 공헌에 쓰자"는 결론이 나왔다는 게 조 전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공익 재단 설립에 상속 재산을 전액 출연하겠다"면서 "국가와 사회에 쓰임 받는 선례를 만들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재단명은 아침 해의 빛이라는 의미인 '단빛'이며, 재단이 어떤 분야에 주력할지는 생각 중이라고 조 전 부사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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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조 전 부사장은 효성의 계열 분리에는 자신도 포함돼야 한다며 지분 정리를 요구했다. 그는 "가장 큰 희망은 효성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것"이라며 "더 이상 특수 관계인으로 엮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조 전 부사장은 ▲동륭실업 80% ▲더클래스효성 3.5% ▲신동진 10%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 10% ▲효성토요타 20% ▲효성티앤에스 14.1% 등 계열사 지분을 보유 중이다. "공정 거래법상 계열 분리를 원한다"는 말에 비춰볼 때 최대 주주로 있는 동륭실업 등 다수 지분을 보유한 회사는 자신이 가지고,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이 각각 최대 주주로 있는 트리니티에셋과 신동진에 대해서는 자신의 지분을 정리하겠다는 뜻으로 읽히고 있다. 아울러 조 전 부사장이 언급한 계열 분리는 효성과 지분 관계를 완전히 해소한 상태로 풀이된다.


조 전 부사장은 "3형제의 독립 경영이 선친의 유지일 것"이라며 "공동 상속인들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부연했다. 이어 "효성의 경영권에는 과거에도 지금도 전혀 관심이 없다"고 명시, 효성의 비리와 불법 등에 문제를 제기해 온 행보를 '경영권 분쟁'의 시각으로 오해하지 말아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한 "형제 간의 우애를 바라는 선친의 유훈을 받들어, 갈등을 종결하고 화해를 이루고 싶다"며 "현재까지 겪었던 여러 부당한 일에 대해 문제 삼지 않고 용서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사건은 내용과 동기, 절차상 잘못된 것으로 이제는 중지돼야 할 것"이라고 고소 취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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