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크리스에프앤씨가 인수한 아웃도어 브랜드 '하이드로겐'이 올해 연착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이드로겐은 인수 이후 늦어진 론칭과 마케팅 비용 투입 등으로 지속 적자를 내고 있다. 크리스에프앤씨가 올해 아웃도어 풀라인업 구축에 나선 가운데 후발주자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골프웨어 1위 업체인 크리스에프앤씨는 골프웨어 시장이 둔화되자 아웃도어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아웃도어 첫 주자인 하이드로겐(HYDROGEN)은 이탈리아 스포츠웨어 브랜드다. 크리스에프앤씨가 2022년 5월 HYDROGEN S.R.L 지분 100%를 인수해 자사 브랜드가 됐다. 크리스에프앤씨는 회사 인수를 위해 199억6000만원을 투입했다.
하이드로겐은 대중적인 스포츠 아웃도어 타입으로 스포츠 DNA와 헤리티지 감성의 새로운 아웃도어 스타일을 표방한다. 디스커버리, 내셔널지오그래픽을 경쟁 브랜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인수 이후 아직까지 성과는 미미하다. 하이드로겐은 2022년 당기순손실 2억원, 2023년 37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브랜드 론칭이 늦어지고 시장 안착을 위한 마케팅 비용 등 판관비가 지속 발생한 탓으로 분석된다.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사업 스타트를 끊은 하이드로겐은 3월 기준 15개의 매장을 열었다. 백화점 위주의 유통망을 확보했으며 연내 40개 매장을 개장하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수익성 증대를 위해 해외 진출과 자회사 온라인 플랫폼과의 시너지 등에도 주력하고 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중국, 일본 등 해외 진출을 통해 매출 극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오프라인 매장 뿐만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 '버킷스토어'를 통해서도 판매·마케팅을 하고 있다. 백화점·아울렛 수수료가 20~30%인 반면 자사 플랫폼 수수료는 한자리수여서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어서다.
크리스에프앤씨는 나아가 올해 아웃도어 브랜드 확장에 더욱 힘을 줄 계획이다. 하이드로겐을 필두로 스위스 정통 아웃도어 '마무트'와 프리미엄 고프코어(아웃도어 의류를 일상복과 매치하는 스타일) 브랜드를 잇따라 런칭한다. 올해는 아웃도어 풀라인업을 갖추는 중요한 해인 셈이다.
마무트의 경우 하이드로겐과 달리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를 표방한다. 친환경과 고기능을 모티브로 하는 정통 아웃도어로 브랜드 아이덴티티 차이가 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지난해 11월 마무트의 국내 독점 판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29년 12월 31일까지 약 6년이다. 올 하반기 매장 5개를 오픈하며 본격 시동을 걸 계획이다. 마무트 경쟁 브랜드는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인 아크테릭스, 살로몬으로 보고 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올 하반기 마무트 외에 고프코어 브랜드도 런칭한다. 고프코어는 젊은 층에게 핫템으로 부상하는 패션 스타일이다. 크리스에프앤씨는 고프코어 브랜드를 마무트와 같은 방식으로 라이센스를 확보해 국내에 판매할 예정이다.
다만 아웃도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은 핵심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출시된 신규 아웃도어 브랜드만 총 7개다. 하이드로겐을 비롯해 ▲브롬톤 런던 ▲만다리나덕 ▲시에라디자인 ▲록히드마틴 ▲살로몬 ▲밥캣 등이 지난해 F/W(가을겨울) 시즌에 런칭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10개 중 8개가 잘됐다면 요즘은 상위 브랜드 2-3곳만 잘 된다"며 "인지도가 낮은 후발주자는 어려운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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