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삼성전기가 '꿈의 배터리'로 꼽히는 소형 전고체 전지 개발 현황을 이르면 연말께 공개할 전망이다. 현재 개발 중인 전고체 전지의 전류 밀도는 이미 목표 대비 9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 4분기 소형 전고체 전지의 개발·추진 현황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기가 개발하는 전고체 전지의 전류 밀도는 이미 목표 수준의 90%를 넘겼다"며 "연말엔 구체적인 제품 스펙을 공개하고, 2025~2026년 시제품을 양산에 나설 것으로 알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산회물계 소형 전고체 전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크기가 작은 만큼 삼성전자의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와 스마트반지 '갤럭시링' 등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올해 1월 "현재 신뢰성 조건을 보증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오는 2026년 웨어러블 시장 진입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4월에도 "2025년이나 2026년 시제품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전고체 전지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와 폭발 위험이 적고 에너지 밀도도 높아 차세대 배터리로 불린다. 분리막이 필요하지 않아 무게도 가볍게 만들 수 있다. 다만 고체 전해질의 재료인 산화물과 황화물 모두 대기 중 수분에는 취약한 편이다.
이에 삼성전기는 일찌감치 산화물계 전고체 전지 관련 특허를 다수 확보하며 이를 대비해왔다. 국내에서는 2020~2021년 사이 14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를 해외에서도 인정받기 위해 2020년부터 3년간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등에서 출원한 특허 수는 40건에 달한다.
이들 중 가장 최근 등록이 완료된 특허는 미국에서 지난해 12월 출원된 'ALL SOLID BATTERY(전고체 전지)'다. 해당 특허는 산화물계 고체 전해질의 내습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9년 출원돼 2021년 등록을 마쳤다.
삼성전기는 올 초 중앙연구소 내 전고체 전지 개발을 전담할 태스크포스(TF)도 꾸렸다. 전고체 공정개발 직무를 담당할 인력 보강에도 나섰다.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국내 주요 배터리사에 근무 중인 개발 인력들에게 영입을 적극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기가 전고체 전지 개발을 마치고 양산을 본격화할 시점엔 해당 사업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담당하는 컴포넌트사업부로 이관될 전망이다. 전고체 전지 공정이 MLCC 공정과 비슷하기 때문인데, 이는 삼성전기가 해당 사업에 뛰어든 이유이기도 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기의 IT용 MLCC는 필리핀에서만 생산된다"며 "앞으로 IT용 소형 전고체 전지도 필리핀에서 양산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기의 MLCC 사업장은 국내는 부산, 해외는 중국 천진과 필리핀 라구나 등 총 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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