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한국기업평가가 HD현대케미칼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비우호적 업황으로 실적이 저하된 탓에 단기적인 재무안정성 개선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26일 한국기업평가(한기평)은 HD현대케미칼(현대케미칼)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A등급 안정적'에서 'A등급 부정적'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우선 한기평은 현대케미칼의 실적이 저하됐다고 판단했다. 정유부문은 유가 및 정제마진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고, 석유화학부문은 프로필렌을 비롯한 올레핀 계열의 공급부담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실적 부진의 여파로 재무안전성도 저하됐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총3조4000억원의 HPC 설비 투자를 진행했는데, 총차입금이 올해 3월말 기준 3조8127억원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영향으로 같은 시점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도 2020년 대비 각각 90.8%포인트(228.2%→137.4), 12.4%포인트(61.4%→49%) 상승했다.
이에 한기평은 현대케미칼의 중단기 내 재무건전성 개선 여력이 낮을 것으로 평가했다. HPC는 높은 원가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보니 점진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지만 비우호적인 업황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HPC 정상가동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누적된 초과 공급,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 등으로 업황 개선폭도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관련 투자 지출이 완료됨에 따라 정기보수 등 유지보수를 위한 경상투자 중심으로 투자규모가 감소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나아가 현대케미칼의 유동성 대응능력이 우수하다고도 판단했다. 총차입금의 20.7%인 7893억원이 단기성차입금인 덕분에 만기가 대부분 장기에 분산됐기 때문이다. 또한 미사용 여신한도가 1조2000억원이고, 유동화가 용이한 재고자산을 7284억원가량 가지고 있는 점도 우수한 유동성으로 판단한 배경이 됐다.
한기평은 "2024년 상저하고의 흐름으로 완만한 업황 개선이 가능하겠지만, 누적된 초과공급으로 인해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비우호적인 업황으로 인해 현금창출력 제고를 통한 재무안정성 개선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케미칼은 설비 투자로 생산 제품군을 확대하며 영위 사업내 우수한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폴리에틸렌, 벤젠, 혼합자일렌 등으로 일관생산체제 등에 기반한 원가경쟁력이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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