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KT그룹의 유통전문 계열사 KT M&S가 오랜 기간 대규모 결손금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는 확정급여 재측정으로 인해 결손금이 오히려 소폭 늘었다. KT M&S는 이익을 내는 데 집중해 결손금을 줄이겠다는 입장이지만 주력인 유무선통신 상품·서비스 시장의 성장 둔화 속에서 단기간 내 결손금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KT M&S의 지난해 말 결손금은 1887억원으로 전년보다 0.18% 증가했다. 이월된 미처리 결손금 1871억원에 더해 확정급여제도의 재측정요소로 54억원이 추가 반영된 영향이다. 이에 반해 순이익은 38억원에 그쳐 결손금 누적을 막기는 어려웠던 셈이다.
누적된 결손금 탓에 KT M&S는 자본이 자본금보다 적은 부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설립 당시인 2007년부터 부분자본잠식에 처했다. 결손금 규모가 가장 컸던 2017년의 자본잠식률은 95.3%, 부채비율은 2057.1%였다. 지난해 자본잠식률은 79.2%, 부채비율은 423.2%로, 2017년과 비교해 크게 개선됐지만 재무 부담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KT M&S가 대규모 결손금을 해소하려면 안정적 이익을 낼 만한 환경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실제 이 회사의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했던 2018년부터 5년간은 5G 상용화로, 주 사업 영역에서 수익 내기 알맞은 환경이었다. 2021년 신사업으로 시작한 중고폰 거래 플랫폼 '굿바이'도 단말기 가격 급증 흐름과 맞물려 소폭이나마 이익 확대에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유무선통신 시장이 정체 국면에 들어섰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해 결손금 재증가로 이어졌다. 올해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 KT M&S의 사업 영역은 ▲전국 직영 소매점·거래 판매점 통한 유무선 상품 판매 ▲KT숍 등 온라인 채널 통신 상품 판매 등 유무선통신 상품·서비스 판매가 전체 수익에서 80~9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KT M&S 관계자는 "사업 초창기 유무선 가입자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결손금이 누적됐다"면서도 "꾸준한 이익 실현을 통해 자본잠식률 개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2018년 이후 6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2020년 이후로 영업이익 흑자 폭이 확대됐다"며 "계속 기업으로서의 유동성에도 문제가 없고, 모든 재무지표 개선을 통해 금융기관의 신용도 또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신사업인 굿바이와 관련한 수익성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KT M&S 관계자는 "굿바이 사업 현황에 대해서는 통신 시장의 여러 경쟁 상황과 내부 경영 활동으로 인해 실적과 이용자 수는 세부적으로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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