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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허덕이는데…佛르노‧中길리 배당 '두둑'
범찬희 기자
2024.04.15 06:30:21
지분율 86.82%, 5년간 배당으로 2085억원 수취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2일 17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르노코리아 대표 모델인 QM6. (출처=르노코리아)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르노코리아가 내수와 수출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과는 무관하게 외국계 대주주는 쏠쏠한 투자 수익을 거두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5년간 1대 주주인 르노본사(Renault Group BV)와 2대 주주인 중국의 센츄리온(Centurion‧길리그룹 자회사)이 배당금 명목으로 2085억원을 챙겼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사업년도에 대한 배당금으로 주당 636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발행된 총 주식수가 1억3337만5000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르노코리아는 배당금으로 847억원을 지출하게 된다. 순이익(983억원)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인 배당성향으로 보면 86.2%에 해당되는 액수다.


847억원의 배당금은 지분율대로 4인으로 구성된 주주(르노본사‧센츄리온‧삼성카드‧우리사주조합)에게 돌아간다. 최대주주이자 르노본사인 Renault Group BV(52.82%)가 448억원을 지급받게 되며, 2대 주주인 중국의 센츄리온(34.02%)이 288억원의 배당 수익을 얻는다. 이어서 삼성카드(13.13%)와 우리사주조합(0.03%)이 각각 111억원과 2500만원을 받게 된다.


지난해 르노코리아가 판매부진에 허덕인 가운데서도 통 큰 배당이 이뤄진 셈이다. 실제 르노코리아의 지난해 국내 판매실적은 2만2048대로 전년 대비 58.1% 감소했다. 또 해외수출 실적은 같은 기간 29.7% 줄어든 8만2228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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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여겨 볼 대목은 르노코리아의 배당규모가 2년 전부터 부쩍 늘었다는 점이다. 2019년만 해도 르노코리아의 기말배당 규모는 485억원으로 배당성향은 30% 수준을 보였다. 마이너스(-) 72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2020년에는 배당을 집행하지 않았다. 이듬해인 2021년에 흑자 전환(162억원)에 성공하면서 다시 배당을 재개했지만, 실적이 온전히 회복되지 않은 탓에 총 배당금은 113억원 가량에 불과했다.



이로부터 불과 1년 뒤 르노코리아의 배당규모는 1004억원으로 급증했다. 순이익이 1000억원대로 반등한 영향이 커 보이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그 무렵 생겨난 주주구성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2022년 전까지 르노코리아는 르노본사가 80.0%의 지분율로 압도적인 지배력을 행사했다. 이어서 삼성카드(19.90%)와 우리사주조합(0.06%)를 포함한 3인 주주로 구성돼 있었다.


하지만 2022년 중국의 자동차 회사인 길리그룹(Geely Group)의 자회사 '센츄리온'(Centurion Industries Limited)이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새 주주로 들어섰다. 당해 르노코리아가 새롭게 발행한 4537만5000주 전액을 사들이면서 2대 주주(34.02%) 자격을 얻었다. 이로 인해 르노코리아는 현재의 4인 주주(르노본사‧센츄리온‧삼성카드‧우리사주조합) 체제를 갖추게 됐다.


센츄리온은 출자 초기부터 확실한 투자수익을 얻기 위한 조항을 달았다. 르노코리아가 2년(2022년~2023년) 안에 최소 63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단서(Joint Venture Agreement)를 붙였다. 2022년에 들어서 르노코리아가 공격적인 배당정책을 펼치게 된 배경이다.


계약을 이행하고자 르노코리아는 2022년 주당 배당금을 1년 전 보다 624원(129원→ 753원) 증액했다. 이로 인해 배당금으로 센츄리온에 341억원이 지급됐고, 덩달아 최대주주인 르노본사도 530억원을 챙기는 수혜를 봤다. 이어서 센츄리온은 지난해 288억원의 배당금을 얻으며 약속한 금액을 전부 받게 됐다. 르노본사 역시 르노코리아 실적과 무관하게 448억원을 배당으로 수취했다.


지난 5년(2019년~2023년) 동안만 놓고 보더라도 르노코리아가 르노본사와 센츄리온에 배당으로 지불한 금액은 2085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르노본사에 1456억원이 흘러갔고, 나머지 630억원 가량이 센츄리온 몫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르노본사 방침대로 라면 본래는 배당성향 100%에 맞춰야 하지만 국내 시장 상황과 회사의 유동성 등을 감안해 이보다 적게 배당하고 있는 것"이라며 "본사로 이전된 수익은 르노코리아의 R&D(연구개발)를 포함한 각종 투자활동으로 돌아온다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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